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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형, 마지막 관문서 산뜻한 첫발…‘스코틀랜드 우승’ 상승세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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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8. 0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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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 챔피언십 첫날 5언더파 공동 11위…
정교함보다 위기관리·결정력으로 타수 줄여
페덱스컵 34위 굳히며 최종전 향한 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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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한 김주형. /제공=PGA 투어
김주형(24)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산뜻하게 출발했다.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으로 분위기를 바꾼 김주형은 윈덤 챔피언십 첫날부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상승세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무대에서 페덱스컵 랭킹을 더 끌어올리고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김주형은 6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세지필드 컨트리클럽(파70)에서 열린 윈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일몰로 12명의 선수가 경기를 끝내지 못한 가운데 김주형은 선두 보 호슬러(미국·9언더파 61타)에 4타 뒤진 공동 11위에 자리했다.

내용을 뜯어보면 더욱 눈길을 끈다. 티샷과 아이언샷이 완벽하게 날카로웠던 것은 아니다. 그린을 6차례 놓쳤지만 결정적인 순간마다 퍼트가 살아났다.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를 1.46개로 줄이며 버디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 5언더파를 만든 원동력이었다.

특히 후반 집중력이 돋보였다. 전반에는 버디 4개와 보기 2개가 맞물리며 다소 들쭉날쭉한 흐름을 보였지만 후반에는 보기 없이 버디만 3개를 추가했다. 샷이 흔들릴 때 무너지지 않고 그린 주변과 퍼트에서 손실을 최소화한 셈이다. 최근 김주형의 상승세를 설명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주형은 올해 한때 주춤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달 스코틀랜드 오픈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전환점이었다. 우승으로 페덱스컵 랭킹을 34위까지 끌어올린 김주형은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70위를 이미 넘어섰다. 이제 관심은 1차전을 넘어 더 높은 단계로 올라갈 수 있느냐다.

PGA 투어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페덱스컵 랭킹 상위 70명이 출전하는 세인트 주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50명이 나서는 BMW 챔피언십, 최종 30명만 남는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어진다. 김주형으로서는 윈덤 챔피언십에서 최대한 순위를 끌어올려야 최종전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현재 김주형에게 기대를 걸게 하는 것은 단순히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이라는 결과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완벽한 샷을 기다리기보다 위기 상황에서 타수를 잃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확실하게 버디로 연결하는 능력이 좋아졌다. 이날 역시 그린 적중률이 아주 높지 않았음에도 5타를 줄인 것은 이 같은 경기 운영 능력을 보여준다.

반면 임성재(29)는 이글을 앞세워 3언더파 67타를 쳤지만 공동 37위에 머물렀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임성재는 3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뒤 5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을 홀 3m에 붙여 이글을 기록했다. 그러나 페덱스컵 랭킹이 57위까지 떨어진 만큼 플레이오프 최종전 진출을 위해서는 남은 라운드에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려야 한다.

LIV 골프에서 활동하다 올해 PGA 투어로 복귀한 브룩스 켑카(미국)도 3언더파 67타로 공동 37위에 자리했다. 메이저대회 5승을 보유한 켑카지만 페덱스컵 랭킹이 86위에 그쳐 이번 대회에서 반전이 없다면 플레이오프 무대조차 밟지 못할 위기다.

김주형에게 윈덤 챔피언십은 우승으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그가 상승세를 확실한 흐름으로 굳힐 수 있는 시험대다. 첫날부터 공동 11위에 오르며 기분 좋게 출발한 김주형이 남은 라운드에서도 '결정력 있는 골프'를 이어간다면 페덱스컵 최종전이라는 더 큰 무대까지 바라볼 수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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