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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北 공식 국호 사용에 “선 공론화·국민여론 성숙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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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승인 : 2026. 08. 07.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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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장관 직속 ‘평화통일고문회의’ 간담회 개최
“이미 남북 공식 문서에 ‘조선’ 명기...왜 겁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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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장관 직속 자문기구인 '평화통고문회의' 간담회를 개최했다./제공=통일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7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밝힌 남북 공식 국호 사용 추진과 관련해 공론화가 먼저라며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평화통일고문회의' 간담회에서 "업무보고 과정에서 시간이 압축되다 보니 공론화를 거친 뒤 추진하겠다는 말이 빠졌다"며 "업무보고 전날 언론브리핑에서도 통일부가 이를 끌고 갈 일은 아니고 선 공론화, 국민 여론 성숙 이후 하겠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도 5일 업무보고 자리에서 남북 간 공식 국호를 사용하자는 제안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있다며 신중론을 제기한 바 있다.

다만 정 장관은 북한의 정식 국호를 사용하는 취지에 대해서는 "1995년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PD연합회 등 3개 언론단체가 발표한 보도 준칙 1항에 상대 국호를 불러주자는 내용이 있다"며 "이런 준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7대 종단과 시민단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등에서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혔음을 언급하며 북한의 공식 국호 사용 여부는 언론의 수용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남북 공식 국호 사용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남북기본합의서 이후 정상회담 합의문만 100건이 넘게 정식 국호를 사용해왔다"며 "문서에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써놓고 이제 말로도 그렇게 부르자는데 왜 겁을 내느냐"고 반문했다.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도 "조선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새로운 것처럼 느껴지는데 그렇지 않다"며 "국민들의 생각을 바꿔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는 "유엔 동시 가입 이후 대통령 명의의 문서와 수많은 남북 합의문에 서로 국호를 사용했다"며 "호적에 있는 이름을 서로 불러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는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임헌영 국립한국문학관 관장,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함세웅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이사장이 참석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1월 한반도 평화공존과 공동성장으로 나아갈 해법 마련을 위해 각계 원로, 현역 전문가로 구성된 '평화통일고문회의'를 장관 직속 자문기구로 출범시킨 바 있다.
목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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