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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 “위안부 피해 기림, 국가 넘어 국제 시민 연대로 확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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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엄명수 기자

승인 : 2026. 08. 0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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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광주 나눔의집서 ‘2026년 기림의 날 기념식’ 주도
독일 연방의회 설득했던 베를린 소녀상 존치 경험 재조명
표창 수여·공모전 시상·흉상 제막식까지 현장 소통 행보 눈길
추미애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8일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국제적 시민 연대'를 주제로 기념사를 하고 있다. /경기도
"국가가 제대로 나서지 못한다면, 국제적 시민 연대를 통해 계속 외쳐야 합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8일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린 '2026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에서 국가 차원의 역사 문제 대응 한계를 지적하며 '국제 시민연대'라는 대안적 역사의식 확산 모델을 제시했다.

추 지사는 이날 기념식에서 "나눔의 집에 오게 되면 늘 죄스럽고 송구스럽다"며 "나라가 힘들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어린 소녀들의 마지막 소원은 당당하게 세상에 목소리를 내고, 이를 국가가 알아주는 것이었을 것"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추 지사는 지난 2024년 9월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 철거 위기 당시 자신이 직접 독일로 건너가 펼쳤던 설득 행보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당시 일본 측의 전방위적 압박으로 2020년 미테구에 설치됐던 소녀상이 철거될 위기에 처하자, 추 지사는 독일 연방의회 가족·노인·여성·청소년 위원장을 직접 찾아가 전시 성폭력 예방과 인권의 관점에서 소녀상의 역사적 가치를 역설했다.

추 지사는 "당시 설명을 들은 독일 위원장이 '전 지구적으로 전시 성폭력 피해가 다시는 발생해선 안 된다는 점을 독일이 앞장서 알리겠다'고 응답했다"며 "우리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외치면 그 울림이 커진다는 것을 피부로 확인한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베를린 소녀상은 지난해 10월 강제 철거되는 우여곡절을 겪었으나, 끊임없는 시민 연대를 통해 올해 1월 다시 설치돼 시민의 품으로 돌아간 바 있다.

추 지사는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오늘 목표는 연대다. 이 자리가 연대의 목소리를 더 크게 울려 퍼지게 하는 각오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념식 현장에서도 추 지사의 주도적 소통 행보가 이어졌다. 추 지사는 지난 3월 향년 96세로 별세한 故 강일출 할머니의 흉상 제막식에 참석해 고인의 넋을 기리는 한편, 올해 처음 신설된 '평화·인권·기억의 메시지 공모전' 수상자들과 '기억을 잇는 대화'를 직접 진행했다.
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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