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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 FC포르투 리그 데뷔 무산… ‘빅클럽’ 주전 경쟁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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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8. 10.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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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컵서 공식 데뷔했지만 개막전은 벤치
포르투 중원 경쟁 치열, 리그 데뷔전은 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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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포르투에서 새 시즌을 시작한 황인범이 리그 데뷔전에서 벤치를 지켰다. /게티이미지코리아
기대했던 황인범의 FC포르투 정규리그 데뷔전이 다음으로 미뤄졌다. 지난주 포르투갈 슈퍼컵에서 새 소속팀의 공식 데뷔전을 치르며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렸지만, 정작 정규리그 개막전에서는 벤치를 지켰다. 아직 새 팀에 적응하는 과정인 만큼 섣부른 판단은 이르지만, 황인범은 포르투에서의 새 도전이 만만치 않다는 사실도 확인한 경기였다.

포르투는 9일(현지시간) 포르투의 이스타디우 두 드라강에서 열린 2026-2027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1라운드 알베르카와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9분 안드레 실바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고, 전반 44분 가브리 베이가가 다시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리를 완성했다. 지난 시즌 정상에 오른 포르투는 리그 2연패와 통산 32번째 우승을 향해 산뜻하게 출발했다.

황인범은 교체 명단에 포함됐지만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지난 2일 SCU 토레엔세와의 포르투갈 슈퍼컵에서 후반 28분 교체 투입돼 포르투 공식 데뷔전을 치른 지 일주일여 만이다. 당시에는 1-0 승리와 함께 우승 트로피까지 품으며 최고의 출발을 알렸지만, 리그에서는 일단 벤치에서 팀의 첫 경기를 지켜봤다.

황인범이 포르투에 합류한 것은 지난달 21일이다. 네덜란드 페예노르트를 떠나 포르투와 3년 계약을 맺었고 1년 연장 옵션도 포함됐다. 이적료는 450만유로(약 73억원)로 알려졌으며, 조건에 따라 50만유로가 추가될 수 있다. 포르투가 황인범에게 적지 않은 투자를 한 만큼 장기적으로는 핵심 미드필더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당장 주전 자리를 보장받기는 어렵다. 포르투는 포르투갈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고, 리그 우승을 노리는 팀답게 중원 경쟁 역시 치열하다. 황인범에게 필요한 것은 이름값이나 이적료가 아니라 훈련과 경기에서 자신의 장점을 증명하는 일이다. 특히 공격과 수비를 연결하면서 패스의 방향을 만들어내는 능력, 넓은 활동량을 바탕으로 한 압박과 경기 조율은 포르투가 황인범에게 기대할 수 있는 무기다.

반대로 새 팀의 전술과 동료들의 움직임에 얼마나 빨리 녹아드느냐는 과제다. 페예노르트에서 주전으로 뛰며 유럽 무대 경험을 쌓았지만 포르투에서는 다시 경쟁의 출발선에 섰다. 감독 입장에서도 기존 선수들과 조직적인 호흡을 맞춰온 자원을 먼저 기용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황인범으로서는 출전 시간이 주어졌을 때 경기를 소화하는 것을 넘어 '다음 경기에도 써야 하는 선수'라는 인상을 남겨야 한다.

그래도 출발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황인범은 이미 슈퍼컵에서 공식 데뷔전을 치렀고 팀의 우승도 경험했다. 포르투가 시즌 초반부터 여러 대회를 병행하는 만큼 한두 경기의 선발 여부보다 긴 시즌 동안 얼마나 꾸준히 출전 기회를 확보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중원에서 부상이나 체력 안배가 발생할 경우 기회는 자연스럽게 찾아올 수 있다.

무엇보다 포르투는 리그 2연패라는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있다. 유럽대항전까지 병행해야 하는 만큼 시즌이 진행될수록 선수층의 중요성은 커진다. 황인범에게도 단순한 백업을 넘어 로테이션의 중심으로 자리 잡을 기회가 열려 있다.

알베르카전 벤치 대기는 황인범에게 치열한 경쟁의 시작을 알린 경기였다. 슈퍼컵에서 우승을 경험하며 첫발을 뗀 황인범이 이제는 정규리그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포르투라는 거대한 무대에서 주전 경쟁을 뚫고 입지를 넓힐 수 있느냐가 이번 시즌 황인범의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됐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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