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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 의혹’ 美 공화당 하원의원, 3선 도전…사퇴 압박에도 출마 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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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6. 08.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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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인 학대 주장, 접근금지명령 신청
공화당 내 사퇴 압박에도 지도부 지지
Election 2026 Ohio House
맥스 밀러 공화당 오하이오주 하원의원./AP 연합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가정폭력 의혹를 받는 맥스 밀러 공화당 하원의원(오하이오)이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3선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밀러 의원은 지난해 이혼했다. 전 부인 에밀리 모레노는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서 밀러 의원이 뜨거운 물을 자신에게 붓고, 총을 머리에 겨누었으며, 딸을 폭행해 지난 2월 딸이 쇄골 골절을 입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밀러 의원은 "정신 질환으로 꾸며낸 허위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모레노가 밀러 의원에 대한 새로운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하면서 학대 의혹은 다시 주목받았다. 이에 밀러 의원은 온라인에 장문의 영상 성명을 올려 "양육권 분쟁이 관계를 악화시켰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3선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보수 성향 지역구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밀러 의원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에밀리 모레노의 아버지인 버니 모레노 오하이오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 2일 "밀러는 위험한 인물로 의회에서 봉사할 자격이 없다"며 공개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이후 존 휴스테드 오하이오 상원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과 보수 단체들도 밀러 의원이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했다.

오하이오 법에 따르면 11월 중간선거 후보 교체 마감 시한은 8월 10일 오후 4시다. 그러나 대체 후보를 선정하기 위해서는 최소 이틀 전 회의 소집 통보가 필요하므로 사실상 밀러 의원을 교체할 수 있는 법정시한은 이미 지났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루이지애나)을 포함한 주요 공화당 지도부는 밀러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공화당 선거 관계자들은 해당 지역의 강한 보수 성향을 근거로 밀러 의원의 의석 상실 가능성을 크게 우려하지 않는 분위기다.

실제로 WP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지역구 유권자 수십 명을 인터뷰한 결과, 상당수는 밀러 의원 관련 의혹을 잘 알지 못했다. 일부 공화당원들도 이를 '가족 문제'로 치부하며 지지를 철회하거나 민주당 후보로 돌아설 의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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