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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질주’ CJ제일제당, 수익성은 뒷걸음…바이오 반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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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6. 08. 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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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푸드 성장에 매출 두 자릿수 증가…원가 부담에 이익은 감소
바이오 영업익 전분기比 855억↑…3분기 사업 재편으로 수익성 회복
CJ제일제당 사옥 전경 연합뉴스
CJ제일제당 사옥 전경./연합뉴스
CJ제일제당이 올해 2분기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글로벌 K푸드 수요 확대에 힘입어 미주·유럽·아시아태평양 등 해외 식품사업이 일제히 성장했지만 고환율과 원부자재 가격 상승으로 국내 식품사업의 수익성이 악화됐고, 고유가에 따른 해외 식품사업의 비용 부담도 커졌다. 반면 바이오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낮아졌지만 1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855억원 증가하며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 사업부문 리밸런싱을 본격화해 글로벌 식품사업은 만두·햇반 등 주력 제품의 해외 판매를 확대하고, 국내에서는 고수익 제품 중심으로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를 비롯한 소재사업에서는 고부가 제품 비중을 높여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11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대한통운을 제외한 2분기 매출은 4조19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1619억원으로 18.4%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5.2%에서 3.9%로 낮아졌다.

매출 성장은 식품과 바이오가 이끌었다. 특히 해외 식품사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식품사업 해외 매출은 1조5072억원으로 10.1% 증가했다. 미주 매출이 10% 늘어난 가운데 만두와 햇반 등 주요 글로벌전략제품(GSP) 판매가 확대됐다. 만두 매출은 31%, 햇반은 49% 증가했다.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지역 매출도 각각 19%, 21% 늘었다.

국내 식품 매출은 1조3369억원으로 1.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공식품 매출은 4% 증가했지만 식품소재(FI) 매출은 판가 인하와 대두박 시황 약세 영향으로 2% 감소했다.

문제는 외형 성장의 온기가 수익성까지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이다. CJ제일제당은 국내 식품의 고환율·원부자재 가격 상승과 글로벌 사업의 고유가에 따른 비용 증가, 바이오사업의 전년 역기저 등을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 꼽았다.

수익성 반등의 신호는 바이오사업에서 나타났다. 바이오사업 매출은 대형 아미노산과 스페셜티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1조3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91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줄었지만, 전분기 55억원과 비교하면 855억원 급증했다. 전년 대비 감소세를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1분기 부진에서는 빠르게 회복한 셈이다.

바이오사업의 회복은 제품 판매 확대가 이끌었다. 라이신 등 대형 아미노산과 알지닌·이소류신 등 스페셜티 아미노산 판매가 늘면서 외형이 성장했다. CJ제일제당은 기존 대형 아미노산뿐 아니라 핵산과 TnR 등 고부가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사업 구조도 손질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사업의 본질과 목적에 맞춰 재편하고 라이프스타일 식품, 기술소재, 핵심소재를 중심으로 성장동력을 재정비했다. 식품에서는 비비고를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GSP를 앞세워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에서는 핵산과 TnR, PHA 등 기술 기반 고부가 사업을 확대한다. 핵심소재 부문은 사료용 아미노산과 설탕·밀가루·식용유 등 원료소재 사업 간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3분기에는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대한통운을 제외한 전사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4% 중후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식품 글로벌은 미주 만두·햇반 등 GSP 판매 확대와 유럽 메인스트림 점포 확장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 다만 고유가에 따른 비용 부담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식품은 제조원가와 고정비 절감, 고수익 카테고리 중심 판매를 통해 수익성을 방어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는 주요 제품 판가 상승을 기반으로 전년 대비 수익성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잇따른 담합 과징금 처분에도 2분기 손익에는 관련 대규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 CJ제일제당이 지난해 말 향후 부과될 것으로 예상한 과징금 약 3350억원을 기타충당부채로 선제적으로 인식했기 때문이다.

CJ제일제당은 올해 들어 설탕·밀가루·전분당 가격 및 물량 담합과 관련해 총 3건의 과징금을 부과받았으며 규모는 약 3800억원에 달한다. 실제 부과액이 지난해 설정한 충당부채 규모를 웃도는 만큼 향후 추가 비용 반영 여부도 지켜볼 부분이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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