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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테일에 발목잡힌 키움…증권주 중 목표가 하락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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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성 기자

승인 : 2026. 08. 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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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목표가 20% 이상↓
‘핵심’ 리테일 시장 점유율도 하락세
"투자손실 악화시 목표가 30% 더 내릴 수도”
.
/키움증권
키움증권이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주가를 20% 이상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목표가 하락률을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하반기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키움증권의 리테일 시장점유율 하락과 4조원대 우발부채 등을 목표가 하향 요인으로 지목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주 중 직전 목표가 대비 평균 하락률이 가장 높은 곳은 키움증권(20.54%)으로 집계됐다. 이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주요 대형 증권사들의 목표가 하락률(6~14%)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조정의 주된 요인으로 리테일 의존도가 큰 키움증권의 수익 구조를 지적했다.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 등으로 수익원이 분산돼 있다. 그러나 키움증권의 2026년 순영업수익 예상치 기준 WM 비중은 1% 수준으로, 타 대형 증권사들의 WM 비중(7~10%)에 크게 못미쳤다. 반면 위탁매매(40%)와 신용공여 이자(25%) 등 리테일 관련 비중은 65%에 달해 증시 거래대금 감소에 따른 수익 감소폭도 가장 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의 핵심 사업이었던 개인 주식 리테일 시장 점유율(M/S) 하락세도 우려 요인으로 꼽힌다. 키움증권의 국내 주식 리테일 M/S는 지난해 29%대에서 올해 2분기 25.0%로 하락했다. 토스증권 등 핀테크 증권사의 약진과 오프라인 영업점 부재, 자기자본 한도에 따른 신용공여 제약 등이 점유율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

부동산 관련 재무 리스크가 잔존해 있다는 점도 불안 요인이다. 2분기 말 기준 키움증권의 우발부채는 4조4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64.4%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3조8000억원에서 한 분기 만에 6000억원 급증한 규모다. 키움저축은행과 키움캐피탈 등 연결 자회사의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노출액(약 6358억원)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 역시 하반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지목된다.

설용진 iM증권 연구원은 "올해 실적 상당 부분이 위탁매매 등 천수답형 수익구조에 기반하고 있는 만큼 거래대금 위축 등 외생변수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 클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하반기 부동산 PF 및 해외 부동산 등 투자자산 손실이 악화될 경우 최대 30%까지 목표주가를 추가 하향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같은 우려에 대해 키움증권 측은 지난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우발부채 4조4000억원에 대한 충당금은 706억원으로 이미 설정돼 있는 상태"라면서 "자회사 부동산 PF 및 브릿지론 익스포저 또한 전분기 대비 238억원 감소했으며 관련 충당금 또한 31억원 감소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리테일 점유율 하락세와 관련해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국내 증시 내 개인투자자 비중이 줄고 외국인과 법인 비중이 늘어난 데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코스피 대형주와 관련 ETF로 거래가 집중되는 시장 환경이 조성됐다"면서 "개인 고객 기반이 두터운 당사의 시장 점유율 지표에 일시적으로 반영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한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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