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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롯데렌탈 판 호텔롯데, 8160억 쥔다…빚 줄이고 바이오·호텔 ‘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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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아 기자

승인 : 2026. 08. 1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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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차입금 8.6조…이자 부담 완화 여력 생겨
지분 19.07% 바이오 추가 출자 여부 주목
VL·글로벌 사업 투자 확대 가능성도 관심
basic2026
호텔롯데가 롯데렌탈 지분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 실탄을 확보하면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글로벌 호텔 사업 투자를 확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호텔롯데가 롯데렌탈 지분을 팔면서 확보할 자금은 8000억원대에 달한다. 분기 기준 1500억원대에 달하는 금융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여력이 생긴 만큼, '시니어·웰니스' 등 성장 시장을 겨냥한 신사업과 호텔 본업의 경쟁력을 동시에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이 글로벌 투자회사 TPG와 롯데렌탈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호텔롯데 몫으로 유입되는 금액은 약 8160억원이다. 앞서 롯데그룹은 지난 11일 호텔롯데(38.1%)와 부산롯데호텔(23.0%)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61.2% 전량을 주당 5만9000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총 매매대금은 1조3105억원이다. TPG는 국내 렌터카 사업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호텔롯데의 매각대금 활용 방안은 크게 '차입금 상환'과 '호텔 사업 투자'로 나뉜다. 우선 이번 매각으로 8000억원대의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하면서 차입 부담과 금융비용을 낮출 여력이 생겼다. 호텔롯데의 총차입금은 올해 1분기 말 연결 기준 8조6100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금융비용도 1516억원을 기록했다. 매각대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경우 이자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현금흐름을 개선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에 대한 추가 투자 가능성도 주목된다. 호텔롯데는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적극적으로 출자하며 그룹 바이오 사업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해왔다. 호텔롯데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출자한 금액은 누적 2916억원에 달하며 지분율도 19.07%까지 높아졌다. 렌탈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을 확보하면서 향후 바이오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 여력도 한층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텔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도 이어진다. 호텔롯데는 국내외 호텔·리조트 사업에 지속적으로 자금을 투입하는 가운데 프리미엄 시니어 레지던스 브랜드 'VL'을 통해 호텔 운영 노하우를 시니어 주거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 뉴욕 핵심 지역에 위치한 롯데뉴욕팰리스호텔 부지 매입에 약 720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럭셔리 호텔 시장에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이와 함께 호텔 운영 전문 자회사 '롯데HM'을 출범시키며 위탁운영 수요 확대에도 대응하고 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바이오 투자는 단순한 계열사 지원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웰니스가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데 따른 재무적 투자로, 이를 통해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라며 "뉴욕 호텔 부지를 매입한 것도 뉴욕의 고급 호텔을 플래그십으로 보유함으로써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롯데그룹 차원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도 맞닿아 있다. 롯데는 지난 5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자회사 롯데에코월 매각에 이어 롯데렌탈까지 처분하며 비핵심 사업과 자산 효율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롯데렌탈은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사업자로 '알짜 계열사'로 꼽힌다. 수익성과 경쟁력을 갖춘 사업이라도 그룹 핵심 사업과의 연관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면 적정 가격에 현금화하고,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감축과 핵심·신사업 투자에 재배치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최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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