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통신체계 수출 기반 마련
'MOSS' 기술 개발 공동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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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망과 위성 등 비지상망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5G 전술통신체계를 구축하고, 개발 단계부터 국제 표준을 적용해 글로벌 방산시장 진출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민간에서 발전해 온 5G·6G 이동통신 기술에 AI를 접목해 전장 환경에 맞춰 통신망을 유연하게 운용하는 기술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향후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등 해외 방산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기술·표준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3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TTA와 AI 기반 5G 전술통신체계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5G 지상망(TN·Terrestrial Network)과 비지상망(NTN·Non-Terrestrial Network)을 AI 기술로 통합 운용하는 차세대 군 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공동 개발한다.
지상 기지국뿐 아니라 통신위성 등 다양한 통신 수단을 하나의 체계로 연계해 전장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대전에서는 지휘관과 전투원 간 음성·영상 통신뿐 아니라 감시·정찰 정보, 무인체계 데이터, 지휘통제 정보 등 대규모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오간다. 이에 따라 통신망의 속도뿐 아니라 연결성, 생존성, 상호운용성이 중요해지고 있다.
지상 통신망이 전파 방해나 물리적 공격 등으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위성 등 비지상망을 활용해 통신을 이어가는 다계층 네트워크가 차세대 전술통신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AI는 이 같은 복합 통신망을 효율적으로 운용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활용될 전망이다. AI를 통해 전장 상황과 통신 환경을 분석하고 네트워크 자원을 최적화하면 지상망과 비지상망 사이의 연결을 보다 유연하게 관리할 수 있다.
5G-Advanced를 비롯한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도 AI·머신러닝을 네트워크에 적용하는 기술 표준화가 진행되고 있다. TTA 역시 국내 기술의 국제표준 반영과 표준화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협력에서 한화시스템은 군 전술통신체계 개발 경험을 제공한다. 회사는 군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사업에 참여하며 전술통신망 구축 역량을 축적해 왔다.
반면 TTA는 LTE·5G·6G 등 이동통신 표준화와 시험·인증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의 표준 적합성과 상호운용성 확보를 지원한다. TTA는 국제 이동통신 표준화기구인 3GPP의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양사는 특히 개발 초기부터 3GPP 기반 5G·6G 기술과 NATO 통신 관련 표준을 반영할 계획이다. 군 독자 규격으로 기술을 개발한 뒤 해외 규격에 맞춰 다시 수정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처음부터 국제 표준과의 정합성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이는 K-방산의 수출 경쟁력 확보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최근 방산시장에서 무기체계 자체의 성능뿐 아니라 기존 무기체계 및 동맹국 장비와의 상호운용성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 표준을 적용한 통신체계를 확보하면 해외 고객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
한화시스템과 TTA는 차량 등에 탑재해 다계층 전술통신을 지원하는 통합 통신 솔루션 'MOSS' 기술 개발에도 공동 참여한다.
MOSS는 기동형 전술 5G 기지국과 전송장비, 통신위성 단말, C4I(지휘·통제·통신·컴퓨터·정보) 임무장비 등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기술이다. 전술차량을 중심으로 지상망과 위성망을 연결하고 다양한 임무장비를 연동함으로써 이동 중에도 지휘통제와 정보 공유가 가능한 통신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한화시스템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군 통신 분야에서 AI와 5G·위성통신을 결합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국내 전력화뿐 아니라 해외 방산사업으로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회사가 기존 방산 사업에서 축적한 전술통신 역량과 TTA의 표준화·시험인증 역량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에서 통용될 수 있는 제품과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군 통신 고도화는 미래 전장의 승패를 좌우할 핵심 역량"이라며 "한국군의 초연결 전술통신망을 고도화하고 국제 표준화 대응력을 높여 K-방산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선 이번 협력이 단순한 군 통신망 고도화를 넘어 '국산 전술통신체계의 글로벌 표준화'를 겨냥한 움직임이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5G-Advanced와 6G로 이동통신 기술이 진화하는 가운데 AI와 비지상망을 결합한 통신기술의 표준화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어, 향후 한화시스템이 확보한 기술을 해외 전술통신 및 방산 네트워크 사업으로 확장할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