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점유율 19%→33% 목표…고부가 섬유 중심 재편
|
13일 태광산업에 따르면 회사는 울산공장 모다크릴 생산라인 증설에 1500억원을 투자한다. 완공 후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만2000톤에서 2만6000톤으로 1만4000톤(116.7%) 늘어난다. 신규 설비는 시운전을 거쳐 2028년 6월 상업생산에 돌입한다.
모다크릴은 인조가발과 난연재 등에 쓰이는 폴리아크릴계 특수섬유다. 태광산업은 일본 화학기업 카네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용화했으며, 2021년 패션 소재 브랜드 '모다본'을 출시했다.
회사가 대규모 증설에 나선 배경에는 프리미엄 패션 원사 수요 확대가 자리한다. 아프리카 인구 증가와 소비 수준 향상으로 인조가발 시장의 수요가 저가 제품에서 고품질·고기능성 소재로 옮겨가고 있지만, 모다크릴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제한적이다.
태광산업은 늘어난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모다크릴 판매량 기준 세계 시장 점유율을 올해 약 19%에서 2030년 33%까지 높일 방침이다. 목표대로라면 현재 카네카 중심인 시장에서 태광산업이 주요 공급사로 입지를 넓히게 된다.
이번 투자는 설비 규모를 키우는 데 그치지 않고 생산 공정과 품질관리 체계를 함께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최신 설비를 도입해 생산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해외 고객사의 주문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공급 기반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모다크릴 증설은 태광산업이 추진하는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도 맞닿아 있다. 석유화학·섬유 업황 부진 속 비핵심 사업은 정리하고, 아라미드와 청화소다 등 경쟁력과 수익성을 확보한 분야에는 자금을 집중하는 전략이다.
태광산업 관계자는 "모다크릴은 글로벌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공급 여력을 갖춘 업체가 제한적인 시장"이라며 "이번 증설을 통해 '모다본'의 패션 소재로서의 글로벌 입지를 확보하고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