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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 월드컵 아쉬움 떨치고 ‘유럽무대’ 출격… ‘주전 경쟁’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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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6. 08. 1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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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아틀레티코서 힘찬 새 출발
김민재·황인범도 새로운 '경쟁 구도'
라리가 16일부터 개막… EPL 21일
세리에A 22일·분데스리가 28일 개막
이강인의 첫 경기
이강인의 첫 경아틀 마드리드 이강인이 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맨체스터시티와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연합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마친 태극전사들이 다시 소속팀으로 돌아가 유럽 무대의 새 시즌을 맞는다. 이번 시즌은 어느 때보다 변화가 많다. 이강인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둥지를 옮겼고, 황인범은 네덜란드 페예노르트에서 포르투갈 명문 FC포르투로 이적했다. 터키 베식타시의 오현규 역시 유럽 무대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유럽 5대 빅리그의 출발도 임박했다. 스페인 라리가는 16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시즌에 돌입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21일, 프랑스 리그1은 21일, 이탈리아 세리에A는 22일, 독일 분데스리가는 28일 개막한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단연 이강인이다. PSG에서 세 시즌 동안 유럽 정상급 무대를 경험한 이강인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과 2031년까지 계약을 맺었고 등번호 7번을 맡겼다.

기대만큼 과제도 분명하다. PSG에서는 출전할 때마다 존재감을 보여줬지만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아틀레티코에서는 처음부터 주전 경쟁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특히 공격수에게도 수비 가담과 활동량을 강하게 요구하는 팀 특성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느냐가 중요하다. 월드컵을 통해 한층 성숙해진 경기력을 소속팀에서도 꾸준히 보여준다면 이강인에게는 커리어의 또 다른 전환점이 될 수 있다.

아틀레티코는 18일(현지시간) 말라가와 홈 개막전을 치른다. 이강인이 공식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큰 무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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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으로 이적한 첫 시즌인 지난 2024년 10월 6일 프랑크푸르트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는 김민재. AP·연합
독일에서는 김민재의 입지가 관전 포인트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다요 우파메카노, 요나탄 타와 다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김민재에게는 월드컵에서 보여준 수비 안정감과 경기 집중력을 소속팀 경쟁에서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이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변함없이 팀의 중심을 노린다. 마인츠에서 여섯 번째 시즌을 맞는 이재성은 이미 팀의 핵심 미드필더로 자리 잡은 만큼 새로운 경쟁보다는 꾸준한 경기력과 공격포인트가 중요하다.

중원 사령관 황인범은 포르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페예노르트에서 즉시 주전으로 자리 잡았던 황인범은 포르투에서도 팀의 경기 운영을 책임지는 역할을 맡는다. 다만 새로운 리그와 팀 전술에 적응하면서 주전 경쟁까지 넘어야 한다. 포르투갈 챔피언으로 이적한 만큼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기회다.

지난 시즌 베식타시로 이적해 강한 인상을 남긴 오현규도 두 번째 시즌을 맞는다. 첫 시즌이 유럽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과정이었다면 이제는 꾸준함을 보여줘야 한다. 베식타시는 오현규와 3년 6개월 계약을 맺었다. 팀이 오현규를 핵심 공격 자원으로 분류하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두산 블라호비치, 레안드로 토르사르 등 '빅네임'이 영입된 만큼 치열한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반면 EPL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황희찬의 울버햄프턴이 강등하면서 당장 눈에 띄는 국가대표급 주전 선수는 자취를 감췄다. 브렌트퍼드의 김지수와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박승수 등 젊은 선수들이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지만 당장 EPL에 데뷔하기엔 이르다는 평가다.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 강호들과 맞붙으며 확인한 경쟁력을 소속팀에서도 잇는 게 중요한 시즌이다. 이강인과 황인범은 이적 첫 시즌이라는 새로운 환경을 넘어야 하고, 김민재와 오현규는 주전 경쟁에서 한 단계 도약해야 한다. 월드컵이 국가대표로서의 세계와 맞붙었다면, 이제 유럽 무대에서 그 가능성을 매주 결과로 증명해야 하는 때가 됐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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