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청진·라선 해수욕장서 내국인 대상 유료 운영 동향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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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통일연구원의 '파라솔 그늘 아래 북한 해변: 위성사진과 면담으로 읽는 내국인 관광과 지역 경제'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청진·라선 해수욕장의 유료 운영, 관광 관련 소비 증가, 편의시설 이용 등과 관련한 북한 내 동향이 2019년부터 포착되고 있다. 해당 보고서는 청진·함흥·원산·라진 등 해안지역 출신 탈북민 심층 면담과 위성영상 분석을 근거로 해수욕장이 여가 소비 공간이 됐다고 분석했다.
정은이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보고서를 통해 "해수욕장의 유료 운영, 관광 소비 증가, 편의시설 이용 등 공통된 진술이 반복 확인됐고 위성 영상에서도 백사장 조성과 이용 공간의 재편, 유료 이용 구역의 확대 등 공간 변화가 관찰됐다"며 "청진 해수욕장 주이용객은 청진시 주민들로 자전거를 이용해 찾는 경우가 많았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청진시 주민들이 해수욕장에서 자전거 보관, 비치파라솔, 식음료, 샤워 시설, 수영복·튜브 대여 등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당 비용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8~2019년 대비 8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정 실장은 또한 해수욕장이 유행 확산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한다고 분석했다. 해수욕장에서는 평소 거리에서 보기 어려운 최신 옷차림의 주민들이 최신 음악을 틀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실장은 "해수욕장의 유료화는 지방에 존재하는 공간과 시설을 경제적으로 활용하는 지방정부의 운영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청진해수욕장의 경우 2015년 전후 해변 환경 정비가 이뤄지면서 입장료를 지급할 수 있는 사람만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북한 지방 해수욕장 유료화 사례는 외국인 관광 및 대규모 관광 개발 중심으로 평가되던 북한 관광의 변화된 측면을 보여준다. 여기에는 북한 주민들의 관광과 여가 소비 확대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정 실장은 "북한의 지방 해수욕장 사례는 최근 북한이 강조하는 지방의 자립적 발전을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로 북한 관광은 외화 획득이라는 측면뿐 아니라 내국인 소비, 지역자원 활용, 지방경제 자립이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