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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강경파 지도부, 종전 MOU 후에도 확전 준비…홍해로 전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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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6. 08. 17.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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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예멘·레바논 민병대와 공조
후티 지원해 사우디와의 충돌 대비
IRAN US ISRAEL CONFILICT <YONHAP NO-5916> (EPA)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아자디 광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모습이 담긴 현수막과 함께 이란제 단거리 탄도미사일 '졸파가르'가 전시돼 있다./EPA 연합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미국과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에도 대화를 통해 갈등을 해소하기보다 전쟁이 확대되는 상황에 대비해 왔다고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동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들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MOU를 통해 세계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을 완화하고 향후 더 큰 공격을 단행하기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전언이다.

이는 미국과 이란이 중동 분쟁을 보는 관점 사이에 간극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 지도부는 강경한 협상 태도를 고수하며 합의 도출을 꺼리고 있으며 이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당혹스럽게 만드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해석이다.

중동 정보당국은 이란 강경파 지도부가 이라크, 예멘 등지의 민병대 동맹 세력과 교신하며 군사력을 증강하는 전략적 전환에 나선 증거를 포착했다.

이란 외교관들이 미국과의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동안 아야톨라 모즈타바 세예드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확전에 대비해 국가 안보 체계를 정비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었다.

이와 관련된 내용을 잘 아는 당국자들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MOU 체결로 긴장이 완화된 상황을 틈타 필요할 경우 공격에 돌입할 수 있도록 역내 동맹 민병대와 사전 준비 작업을 실행했으며 이 계획을 논의하기 위해 이라크, 예멘, 레바논에 고문단을 파견했다.

도청을 통해 확보한 통신 정보에는 이란이 예멘 후티 반군이 장악한 지역에 지휘관들을 파견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와 협력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무력 충돌을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이란 지도부는 지난 6월 MOU 체결 후 IRGC의 정규군에 대한 통제권을 강화하고 이란-이라크 전쟁 등 과거 자국 내 진압 작전에 참전했던 강경파 베테랑들을 주요 보직에 임명하며 미사일 및 드론 생산량을 증대해 왔다.

아울러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박들을 공격하고 사우디가 무역 우회로로 이용해 온 홍해로 전장을 확대했다.

IRGC는 홍해 인근에 미사일, 해상 무기, 드론 발사대를 배치하는 작업을 감독했다.

또 예멘 무장세력에 사우디의 항구, 에너지 시설 등이 포함된 공격 목표 목록을 제공하고 사우디의 보복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은신 방법도 조언했다.

그 결과 지난달 말까지 전투가 격화됐다. 후티 반군은 사우디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을 공격했고 사우디를 겨냥해 홍해와 세계 시장을 연결하는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폐쇄한다고 선언했다.

단체는 사우디 선박을 공격해 석유 수출을 방해했다. 비슷한 시기 사우디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라크 민병대가 자국의 석유 시설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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