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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7.7 강진 사망 54명…독립기념일에도 수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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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8. 17.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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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진 1600회 육박, 17일 오전에도 규모 5.6 여진
헬기 수색·야전병원 준비…일부 마을 구호물자 아직 미도착
INDONESIA-QUAKE <YONHAP NO-3705> (AFP)
인도네시아 동부 나게케오 마라포콧 마을에서 17일(현지시간) 규모 7.7 강진으로 대피한 주민들이 야외에 설치된 텐트에서 쉬고 있다. 인니 동부를 덮친 강진으로 수천 명이 학교와 경찰서, 관공서 등에 대피했으며 이날까지도 야외에서 지내는 이재민이 많은 가운데 구호물자를 기다리고 있다/AFP 연합뉴스
인도네시아 동부 플로레스섬 인근 규모 7.7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54명으로 늘었다. 독립기념일인 17일(현지시간)에도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부 피해 마을에는 구호물자가 닿지 않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가재난관리청(BNPB)은 이날 지난 15일 발생한 플로레스섬 강진으로 인해 54명이 사망하고 13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동누사틍가라주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주택 900여 채가 무너졌고, 450여 채가 추가로 파손됐다.

구조대는 산사태로 매몰됐을 수 있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플로레스섬 6개 지역을 수색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망가라이·동망가라이·나게케오 3개 지역은 여전히 접근이 어렵다. 마우메레 수색구조사무소 파투르 라흐만 소장은 "대부분의 산사태를 정리하고 고립된 마을로 가는 도로를 다시 열었지만 통신 장애와 정전이 수색 작업을 계속 방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국은 군경 3500명 이상을 투입하고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마우메레 수색구조사무소 파투르 라흐만 소장은 이날부터 헬기를 이용한 항공 수색과 잔해 인양 작업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BNPB도 항공기를 이용한 식량·텐트 수송을 준비했다. 벤야민 파울루스 옥타비아누스 보건부 차관은 "야전병원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신경외과·정형외과 전문의들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호물자가 아직 도착하지 않은 마을들도 많다. 엔데 인근 라누콜로 마을의 한 농민은 로이터에 "주민 70여 명이 깨끗한 물 없이 지내고 있고, 어린이들이 설사 등에 시달리고 있다. 아직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집을 잃은 주민들은 픽업트럭이나 길거리에서 지내며 지원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15일 새벽 처음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날까지 여진은 무려 1600회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에도 규모 5.6의 여진이 발생했다.일명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한 인도네시아에서는 지진이 잦으며, 플로레스섬에서도 1992년 강진과 쓰나미로 약 2500명이 숨진 바 있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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