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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협 물갈이·공천 개편… ‘당원’ 앞세워 당권 다지는 장동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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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기자

승인 : 2026. 08. 1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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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54곳 위원장, 당원투표로 재선출
당 개혁·비당권파 윤리위 징계도 관심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운데)가 '당원'을 앞세워 당권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장 대표가 지난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공=국민의힘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당원 주권'을 앞세워 당 조직과 공천 체계 정비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당협위원장 재선출과 선출직 공직자 평가 등 당 운영의 핵심 영역을 손보면서 당원 중심 정당으로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까지 맞물리면서 당내 세력 구도에도 변화가 나타날지 주목된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당 조직 정비와 공천 시스템 마련을 위한 작업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전국 254개 지역구의 당협위원장을 당원투표로 재선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그동안 당협위원장은 임기가 관례적으로 연장돼 왔다. 각 시·도당 위원장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오는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방침을 정할 전망이다.

당협위원장은 지역 당원 조직을 관리하고 선거를 준비하는 핵심 자리인 만큼 이번 재선출은 단순한 조직 정비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무엇보다 차기 총선 공천 과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당내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당협위원장 재선출이 당권파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친한(한동훈)계인 우재준 최고위원은 기자들과 만나 "너무 많이 교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했다"며 "오해를 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박정훈 의원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장 대표가 연임을 하려고 줄을 세워 본인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정리하는 포석"이라고 했다.

여기에 선출직 공직자 평가혁신 태스크포스(TF)를 통한 평가 체계 구축도 진행 중이다. TF는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을 대상으로 평가 기준과 방식을 마련하고 있다. 평가 결과가 향후 공천에 반영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기 총선을 겨냥한 인적 쇄신의 기반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장 대표는 취임 1주년을 맞는 오는 26일 '당원 중심 정당' 구상을 담은 당 개혁안도 발표할 예정이다. 당원 참여 확대와 조직 정비 등을 중심으로 연말까지 개혁 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비당권파 의원들에 대한 윤리위 징계도 변수다. 현재 조경태·권영진·서범수·진종오 의원 등에 대한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들이 장 대표 체제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온 만큼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계파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윤리위는 지도부와 별도로 독립적인 절차에 따라 징계를 심의한다는 입장이다. 윤리위는 18일 이들을 불러 소명을 들은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당원권 정지 2년 이상의 중징계가 내려질 경우 2028년 총선 출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장 대표가 추진하는 조직·공천 개편이 향후 국민의힘의 인적 구성과 세력 구도를 좌우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당협위원장 재선출과 공직자 평가가 실제 대규모 인적 교체로 이어질 경우 장 대표의 당내 주도권도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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