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올 상반기만 2.3조 투입… 선박 확충 ‘큰 그림’ 그리는 HMM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818010005474

글자크기

닫기

김유라 기자

승인 : 2026. 08. 17. 17:36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2030년까지 29조… 11조 유동성 확보
성장전략 유지 위해선 현금창출력 관건
벌크 등 영역확장… 매출 다변화 추진
HMM이 올해 상반기에만 선박 확보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하며 선대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2030년까지 선대와 항만·물류 인프라 등에 약 29조원을 투자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이 본격적인 집행 단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다만 해운업황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가 장기간 이어지는 만큼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주요 과제로 꼽힌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HMM은 올해 상반기 선박 확보에 2조257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6550억원과 비교하면 약 245% 증가한 규모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232억원의 약 3.6배에 해당한다.

대규모 선박 투자는 HMM이 추진하는 중장기 성장 전략의 핵심이다. HMM은 오는 2030년까지 선대와 항만·물류 인프라 등에 약 29조원을 투입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컨테이너선은 현재 73척에서 2030년 166척으로, 벌크선은 50척에서 110척으로 각각 확대한다는 목표다.

선박 확보 작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HMM은 올해 상반기 벌크선과 컨테이너선 등을 포함해 총 14척의 신규 선박을 투입했다. 현재 계약을 마치고 건조 중인 선박도 45척에 달한다. 이들 선박의 관련 계약 규모는 약 1조8779억원이다.

◇11조원 유동성 확보…현금·현금흐름은 감소

투자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HMM의 재무 여력에 쏠린다. 선박은 발주 이후 인도까지 수년에 걸쳐 건조대금이 순차적으로 지급되는 만큼 현재 발주 잔량과 추가 발주 가능성을 고려하면 향후에도 상당 규모의 자금 집행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당장 투자 재원을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HMM은 상반기 말 기준 예금 등 단기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기타유동금융자산을 약 11조원 보유하고 있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감소세를 보였다. HMM의 상반기 말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833억원으로 지난해 말 1조7608억원보다 38.5% 줄었다. 같은 기간 선박 등을 포함한 유형자산 취득에 1조6289억원의 현금을 지출한 영향이다.

현금창출력도 전년보다 약화됐다. 올해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1조17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578억원보다 29.3% 감소했다. 호르무즈해협 봉쇄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유류비 부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29兆 투자 뒷받침할 '실적 전략'은?

HMM은 대규모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컨테이너 사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낮추고 벌크 사업을 확대해 해운 시황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완화한다는 전략이다.

현재 HMM의 전체 매출에서 컨테이너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다. 회사는 벌크를 비롯해 가스선, 자동차운반선, 유조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며 수익 기반을 다변화하고 있다.

실제 올해 상반기 새로 투입한 선박 14척 가운데 컨테이너선은 3척에 그쳤다. 벌크선 5척을 비롯해 가스선·자동차운반선·유조선이 각각 2척씩 포함됐다. 단순히 컨테이너 선복을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비컨테이너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장기운송계약(COA)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안정적인 장기 물량을 확보해 시황 변동에 따른 실적 영향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HMM 관계자는 "미국 내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망 현대화 사업 추진에 따라 전력·인프라 기자재를 중심으로 화물 수송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요 글로벌 화주들과 하반기 COA 체결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HMM의 29조원 투자 계획이 계획대로 성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선대 확충 자체보다 이를 뒷받침할 안정적인 수익성과 현금창출력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해운 시황이 급변하더라도 대규모 선박 투자와 사업 확장을 지속할 수 있는 재무 체력을 갖추는 것이 향후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김유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