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8억 홍콩달러 조달 예정
실적은 美 관세 부과 등으로 악화
|
패션 기업이라는 사실에 비춰보면 얼핏 대단한 것 같아 보이기는 한다. 그러나 쉬인의 기업가치가 2022년 한때 1000억 달러에 육박했던 현실과 비교하면 얘기는 많이 달라진다. 한창 때의 3분의 1에도 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쉬인은 그러나 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이날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거래는 다음 달 1일부터 개시될 예정으로 있다.
이번 기업공개(IPO)에는 보위(博裕)캐피털을 비롯해 타이거글로벌, 제너럴애틀랜틱, 중국의 유력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텐센트(텅쉰騰신) 등이 일정 기간 공모주 보유를 약정하면서 투자를 확약하는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유 약정 금액은 각각 1억5000만 달러, 5300만 달러, 5000만 달러, 5000만 달러라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저렴할 뿐 아니라 유행에 민감한 의류를 공급업체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쾌속 성장한 쉬인은 원래 중국 본토에서 설립됐다. 그러다 2021년에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했다. 최근에는 미국의 소액면세 폐지와 이란 전쟁에 따른 원자재 비용 상승 등 여파로 실적에 상당한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실제로도 쉬인은 올해 1분기 99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3억9500만 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향후 전망도 썩 좋다고 하기 어렵다. 지난달부터 저가 전자상거래 수입품에 3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한 유럽연합(EU)의 관련 제도 변화가 향후 사업에 상당한 악재로 꼽힌다면 그렇다고 해야 한다.
이외에 쉬인은 미중 무역 갈등과 공급업체 노동환경 및 소비자 보호, 환경 문제 등을 둘러싼 규제와 비판에도 직면해 있다. 향후 전망이 어두울 수밖에 없다. 기업 가치가 한창 때의 3분의 1로 줄어든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