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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주춤한 한화 건설부문…데이터센터서 새 성장동력 확보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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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6. 08. 2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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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매출·영업익 동반 감소
데이터센터, 주택·복합개발 대비 경기 변동성 영향 적어
단순 도급뿐 아니라 자체 사업 및 기술 개발까지 영역 확대
"데이터센터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 지속 강화"
한화 건설부문 데이터센터
한화 건설부문이 주택과 복합개발사업에 이어 데이터센터 사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인공지능(AI) 산업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관련 시장이 차세대 먹거리로 떠오른 데 따른 행보로 해석된다다. 최근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가 향후 실적 개선에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화 건설부문은 데이터센터 관련 사업 포트폴리오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2007년부터 데이터센터 건립에 참여하며 관련 경험을 쌓아 온 가운데 최근에는 자체 데이터센터 사업과 기술 개발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이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기존 주력 사업의 실적 변동성을 보완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매출은 57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376억원보다 21.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829억원에서 584억원으로 29.6% 줄었다.

주택과 복합개발사업이 여전히 주력 사업이지만,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은 수주 이후 실제 매출이 발생하기까지 약 5년 이상의 시간이 걸리는 경우가 적잖다. 토지 확보와 인허가, 착공 등의 절차를 거쳐 공사가 본격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이후에도 장기간에 걸쳐 매출이 인식되는 구조여서다.

반면 데이터센터는 통상 건립에 3년 안팎이 소요된다는 평가다.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비교하면 사업 성과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날 수 있는 데다, AI와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따른 데이터 처리 수요를 기반으로 꾸준한 시설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국내 민간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올해 약 8조원에서 2034년 22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성형 AI 확산과 반도체 산업 성장으로 데이터 처리량이 급증하면서 데이터센터의 대형화·고도화도 이어지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미 데이터센터 분야에서 상당한 사업 경험을 확보한 바 있다. △이지스 고양 삼송 데이터센터 △인천 가좌 데이터센터 리모델링 △카카오 데이터센터 안산 △동탄 삼성SDS 데이터센터 △신한금융그룹 데이터센터 △MG새마을금고 IT센터 △나이스그룹 IT센터 △창원 국방 AI 데이터센터 △KT 강남IDC △한화시스템 ICT부문 죽전 데이터센터 등의 사업을 수행했다.

최근에도 그룹사 물량을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한화솔루션이 발주한 안성 한화 통합 데이터센터(IDC)와 그룹이 90%의 지분을 보유한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인 엣지코어PFV가 발주한 서울 영등포 데이터센터가 대표적이다. 두 사업 모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그룹 내 데이터센터 사업을 통해 시공 경험을 축적하는 동시에 향후 외부 사업 수주에 활용할 수 있는 사업 수행 이력을 쌓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한화 건설부문은 이 같은 데이터센터 시공 경험을 바탕으로 기술 경쟁력 역시 확보 중이다. 최근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추진하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 관련 에너지 효율화 연구사업 국책과제에 참여하면서다.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전력 소비량이 큰 만큼 전력 효율을 높이고 냉각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이 향후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건설업계에서는 데이터센터가 전통적인 주택 사업을 보완할 새로운 수익원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사업 특성상 금리와 분양시장, 부동산 정책 등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반면 데이터센터는 AI와 클라우드 등 산업 성장에 기반한 시설 수요가 뒷받침되기 때문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올해 국책사업 수주를 계기로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하이퍼스케일부터 엣지스케일까지 아우르는 AI 데이터센터 선도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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