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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제재에 연료 수급 비상…테헤란 주유소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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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은 기자

승인 : 2026. 08. 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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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재개·가격 인상 우려에 주유 행렬
Iran War
24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모습./AP 연합
이란 수도 테헤란 전역 주유소에서 휘발유 품귀 현상이 발생해 시민들의 대기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테헤란 중심부와 북부를 비롯한 시내 곳곳에서 연료가 바닥나며 문을 닫는 주유소가 속출했으며, 1회 주유 한도가 20리터로 제한되면서 운전자들이 연료통을 채우기 위해 여러 주유소를 전전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전쟁 재발에 대한 불안감과 유가 인상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주유하려는 사재기 심리까지 겹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러한 연료난은 만성적인 수급 불균형과 대외 제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은 정유 시설 부족으로 휘발유 등 정제 연료의 상당 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란 석유부 산하 에너지최적화기구에 따르면 하루 휘발유 수요량이 1억3500만 리터 중 현재 1500만 리터가 부족하다. 여기에 미국의 해상 봉쇄로 수입 경로가 차단되며 공습으로 일부 정유 시설이 파괴되고, 미국의 2차 제재까지 겹치며 공급 압박이 심화했다.

이란은 심각한 정책 딜레마에 직면해 있다. 지금까지 이란 정부는 막대한 보조금을 투입해 휘발유 소매가를 리터당 1만5000~5만 리알(약 10~36원) 수준으로 유지해 왔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국제 시세와의 격차로 인한 국가 재정 부담을 지속적으로 지적해 왔으나 연료 가격 인상은 민심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는 민감한 사안이다.

또 전쟁으로 인한 물가 급등으로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연료비 인상은 이란 지도부에게 상당한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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