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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상혁號, 해외 수익기반 다변화…우즈벡 법인 이달 말 예비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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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아 기자

승인 : 2026. 08.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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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법인 순익 상반기 3.5%↓…성장세 둔화
베트남·일본 비중 70%로 수익 다변화 과제
KB국민銀 추격에 해외 순익 격차 617억 축소
27년 말 영업 목표…기업금융·외환부터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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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이달 말 우즈베키스탄 중앙은행에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를 신청한다. 해외법인 순이익 증가세가 둔화해온 데 이어 올해 상반기 감소세로 돌아서자, 우즈베키스탄을 새 성장거점으로 삼아 글로벌 수익 기반을 넓히는 데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특히 KB국민은행의 추격으로 해외법인 순이익 격차까지 좁혀지고 있어 새로운 글로벌 영토 확보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우즈베키스탄 법인 출범 초기 기업금융·외환 등을 중심으로 기반을 다진 뒤 현지 고객으로 영업 범위를 단계적으로 넓혀 새로운 수익 축으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이는 리딩뱅크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는 정상혁 신한은행장의 전략이다. 신한은행은 경쟁사인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을 제치고 리딩뱅크를 수성하고 있는데,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부문을 더욱 확대해 격차를 벌리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서를 이달 말 제출할 예정이다. 2027년 말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는 만큼 예비인가 취득 후 전산 시스템 구축과 내규 정비, 인력 확충 등 현지 당국의 요건을 갖춘 뒤 본인가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은 2009년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에 대표사무소를 설치한 뒤 현지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법인 설립은 2018년 멕시코신한은행 출범 이후 8년 만에 추진하는 신규 해외 현지법인이다. 계획대로 출범하면 신한은행의 11번째 해외 현지법인이 된다.

신규 거점 확보에 속도를 내는 배경으로는 해외사업 성장세 둔화가 꼽힌다. 신한은행은 해외법인 순이익에서 은행권 선두를 지키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10개 해외법인 순이익은 3040억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다. 상반기 순이익은 2023년 2600억원, 2024년 2962억원, 지난해 3152억원으로 늘었지만 증가세는 점차 둔화했고 올해 감소세로 돌아섰다.

실적이 주춤하면서 해외 수익 편중을 완화해야 할 필요성도 한층 커졌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베트남과 일본 등 일부 시장에 이익이 집중된 구조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올해 상반기 신한베트남은행과 일본 SBJ은행의 순이익은 각각 1203억4600만원, 931억3700만원으로 두 법인이 전체 해외법인 순이익의 70.2%를 차지했다.

특히 최대 수익원인 베트남 법인의 부진이 부담을 키웠다. 신한베트남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지난해 1279억8000만원에서 올해 1203억4600만원으로 6.0% 감소했다. 중국과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법인의 순이익도 전년보다 줄었다. 일본 SBJ은행 등 일부 법인의 실적 개선에도 전체 감소분을 상쇄하지 못했다. 정상혁 신한은행장 입장에서 전략적으로 기존 주력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새로운 수익원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진 셈이다.

경쟁사의 가파른 추격도 정 행장의 고민을 키우는 대목이다.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지난해 상반기 726억8100만원에서 올해 1231억9800만원으로 69.5% 증가했다. 이에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 격차는 2424억7000만원에서 1808억1000만원으로 616억6000만원 줄었다. 올해 상반기 은행 전체 순이익에서도 신한은행과 KB국민은행의 격차가 2331억원에 불과한 만큼, 리딩뱅크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해 글로벌 부문의 성장세를 다시 끌어올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법인 설립을 추진하는 우즈베키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주요 성장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우즈베키스탄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7.7% 성장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8.7% 늘었다. IMF는 올해 연간 성장률도 6.8%로 전망하고 있다.

신한은행으로서는 빠른 경제 성장과 금융시장 개방에 따른 금융 수요를 선점할 수 있다는 점이 기회 요인이다. 법인 출범 초기에는 현지 진출 한국기업을 비롯한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기업금융·외환·송금 등에서 기반을 다진 뒤 현지 고객으로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넓힐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우즈베키스탄은 젊은 인구구조와 경제 성장, 금융시장 개방 확대 등을 감안할 때 중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라며 "현지 시장 상황과 고객 수요에 맞춰 사업 영역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서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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