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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북극항로 시험운항과 한국의 이니셔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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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26. 08. 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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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북방경제인연합회 명예회장·제16대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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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식 북방경제인연합회 명예회장·제16대 국회의원
지난 8월 22일, 한국 최초로 '팬스타 아크로(Panstar Acro)'호가 부산항을 출항하며 부산-로테르담 간 왕복 45일간의 역사적인 시험운항에 들어갔습니다. 북극항로 개척과 이를 통한 한국의 이니셔티브 선점은 '신물류 혁명'으로서 한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견인할 것입니다. 부산항을 모항으로 활용할 경우, 연간 처리 가능한 약 4000만 TEU를 훌륭히 소화함은 물론, 항로상에 위치한 울산·포항·동해항 등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낼 것입니다. 나아가 이는 부울경 일대 생산시설의 가동률을 극대화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러한 물류 체계는 일본, 중국, 동남아 등지에서 모여드는 화물의 단순 환적에 그치지 않습니다. 각국 기업들이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핵심 부품을 한국으로 보낸 뒤 부울경 지역에서 완제품을 생산·수출하도록 유도하는 막대한 경제적 유발 효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북극항로는 이미 2017년 7월에 개통되어 유럽과 중국, 일본 등으로 운송되는 LNG, 석탄, 광물 원자재 등의 물동량이 연간 3800만 톤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컨테이너선 시험운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현재는 정규 컨테이너선을 운항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극항로는 기존 남방의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항로보다 거리를 약 7000km(약 3분의 1) 단축시킵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여름철 해빙 구간이 급격히 넓어진 데다, 말라카 해협과 홍해를 거쳐 수에즈 운하로 이어지는 기존 항로는 지정학적 분쟁(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갈등 등)으로 인해 안전운항을 위협받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비경제적 운항이 늘어나며 물류비용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북극항로는 필수적인 대체 항로로 급부상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정부가 국익 중심의 전략적 외교를 통해 러시아 크렘린, 미국, EU 등의 동의를 끌어내어 이번 시험운항을 성사 시킨 것에 대해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성공적인 시험운항을 마치고 나면, 북극항로가 국익 차원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온 국민이 깊이 체감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한국은 세계 최초로 지난 6월 '북극항로 활용 촉진 및 연관산업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통과시킨 국가입니다. 앞으로 한국이 북극항로 운항과 연관 산업 발전에서 확고한 이니셔티브를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국이 AI와 반도체 산업에서의 선도적 역할뿐만 아니라, 전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안전한 신물류 중심 국가로 도약해 천혜의 지경학적 혜택을 후손들에게 물려주는 역사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길 소망합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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