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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NH도 제쳤다… KB증권 ‘ROE 20% 클럽’ 첫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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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8. 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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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2분기 수익성 분석
순이익 7990억원, 5위로 두 계단 상승
금융지주 계열사 중 유일하게 20% 돌파
신한·NH는 6·7위로 각각 한계단씩 ↓
KB증권이 자기자본이익률(ROE) 20%를 돌파하며 그간 초대형사 영역이었던 'ROE 20% 클럽'에 은행계 증권사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ROE 20%는 투입 자본 대비 최상위권의 이익 창출력을 입증하는 고수익 증권사의 상징이다. KB증권은 KB금융지주의 전폭적인 자본 지원을 발판 삼아 종합투자계좌(IMA)·발행어음 등 초대형 IB 사업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이익 성장까지 동반하며 외형과 수익성을 함께 끌어올렸다. 향후 자본력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업계 내 판도 격차는 더욱 선명해질 전망이다.

이와 대조적으로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ROE 20% 클럽에 입성하지 못한 채 2분기 순위가 각각 한 계단씩 밀려났다. 특히 NH투자증권의 경우 상반기 순이익 규모 자체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웃돌았지만, 자기자본 규모가 커 ROE로 환산하면 순위가 낮아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메리츠증권도 전 분기보다 ROE가 낮아지며 수익성 정체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25일 자기자본 상위 10개 증권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KB증권은 상반기 지배주주순이익 7990억원을 기록하며 연환산 ROE 21.24%를 나타냈다. 이는 1분기 18.99%보다 2.25%포인트 오른 수치로, 순위도 1분기 7위에서 2분기 5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KB증권은 이번 실적으로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중 유일하게 ROE 20%를 넘어섰다. 지배주주 자기자본 역시 작년 말 6조8639억원에서 올 2분기 말 8조1855억원으로 늘어난 가운데 이룬 성과다.

반면 1분기까지 KB증권보다 앞서 있던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은 순위가 밀렸다. 상반기 5777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ROE 19.51%로 직전 분기 대비 0.22%포인트 하락해, 1분기 5위에서 2분기 6위로 내려앉았다.

NH투자증권 역시 1분기 6위에서 2분기 7위로 물러났는데, ROE는 19.02%로 0.60%포인트 떨어지며 신한투자증권보다 하락폭이 더 컸다. NH투자증권 순이익은 9652억원으로 절대 규모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보다 많았지만, 10조8613억원의 대규모 자기자본 탓에 자본 효율성을 나타내는 ROE 순위는 오히려 떨어진 것이다.

이익 모멘텀 둔화는 순위 뒤쪽에서도 감지된다. 9위 메리츠증권은 2분기 연환산 ROE가 12.10%로 전분기 12.42% 대비 0.32%포인트 떨어졌다. 하나증권은 6.78%에서 8.50%로 1.72%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10대 증권사 중 최하위인 10위에 머물렀다. 다만 8위 대신증권은 14.83%에서 19.00%로 4.17%포인트 오르며 두드러진 개선세를 보였다.

이미 ROE 20% 클럽에 자리 잡던 상위 4개사는 격차를 더 벌리며 1~4위를 굳건히 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연환산 ROE는 39.46%로 1분기 29.07%보다 10.39%포인트나 뛰어올라 1위를 고수했다. 키움증권과 한국투자증권도 각각 32.43%, 27.68%로 2·3위를 지켰고, 삼성증권 또한 22.46%로 4위를 유지했다.

이처럼 높은 자본 효율성이 3분기에도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2분기에 비해 투심이 눈에 띄게 약해진 데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규제 강화가 겹치면서다. 장영임 SK증권 연구원은 "투심 위축으로 예탁금·신용융자 잔고가 하락세를 보인다는 점이 (증권사로서는) 단기적으로 부담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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