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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퀴달린 AI’ 전장사업 핵심 성장축… 차세대 플랫폼 개발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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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선 기자

승인 : 2026. 08. 2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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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광모의 LG, 피지컬AI 베팅③]
VS 부문 상반기 영업이익 4028억원
엔비디아와 AIDV 플랫폼 개발 협력
선두권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 23%
SW·AI 중심 전장 포트폴리오 확대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고 내부는 온통 디지털로 뒤덮인 일종의 컴퓨터, 소위 '바퀴 달린 피지컬 AI'라고 불리는 시대. LG전자의 전장 기술은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AI 기반 이동수단(AIDV·AI-Defined Vehicle)은 카메라와 센서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통신망을 통해 외부와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AI로 기능과 사용자 경험을 고도화한다.

LG전자는 차량과 외부를 연결하는 텔레매틱스부터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포테인먼트(IVI), 디지털 콕핏까지 차량의 연결·인지·사용자 경험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전장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는 2022년 흑자전환 이후 4년 연속 연간 흑자를 이어갔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4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5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AIDV 플랫폼 개발을 위해 엔비디아와 차세대 고성능 차량용 컴퓨팅 플랫폼에 대한 기술 검토와 개발 환경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AI 에이전트 기능을 접목한 인포테인먼트와 ADAS 솔루션 개발도 추진 중이다.

기술 고도화와 함께 전장사업의 외형과 수익성도 개선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VS사업본부 매출은 6조903억원으로 LG전자 전체 매출의 12.8%를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4028억원으로 전년 동기 2513억원보다 60%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5590억원의 70%를 이미 상반기에 넘어선 수준이다.

LG전자는 20여 년간 전장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해 왔다. 2003년 현대차그룹에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텔레커뮤니케이션(AVNT) 장비를 양산 공급하며 전장 부품 사업에 본격 진입했고, 2013년에는 현재 VS사업본부의 전신인 VC사업본부를 출범시켰다. 이후 텔레매틱스와 인포테인먼트를 중심으로 ADAS와 전동화, 차량용 소프트웨어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가장 오랜 기간 경쟁력을 쌓은 분야는 차량과 외부를 연결하는 텔레매틱스다. 차량을 이동통신망과 클라우드 등에 연결해 각종 데이터를 주고받게 하는 기술로,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실시간 교통정보 등 커넥티드 서비스의 기반이 된다. LG전자는 2010년대 초반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권을 유지해 왔으며 지난해 기준 글로벌 텔레매틱스 시장 점유율은 23%다.

텔레매틱스가 차량의 '신경망'이라면 ADAS와 카메라·비전 기술은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눈'이다. LG전자는 2014년 메르세데스-벤츠와 자율주행용 지능형 카메라 시스템 개발에 협력하며 관련 사업을 본격화했다. 최근에는 개별 카메라 공급을 넘어 ADAS와 IVI 기능을 통합하는 크로스도메인 플랫폼으로 기술 영역을 넓히고 있다.

IVI와 디지털 콕핏은 차량과 운전자·탑승자를 연결하는 접점이다. 초기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에서 출발해 현재는 계기판과 중앙정보디스플레이(CID), 콘텐츠, 차량 정보, AI 기반 사용자경험(UX) 등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가전과 TV, 스마트폰에서 축적한 통신·디스플레이·콘텐츠 역량을 자동차로 확장한 것이다.

최근에는 전장사업의 무게중심을 하드웨어에서 차량용 소프트웨어와 AI까지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2024년 공개한 SDV용 소프트웨어 솔루션 'LG 알파웨어(AlphaWare)'다. 또 TV에서 확보한 웹OS 생태계도 자동차로 확장해 영상과 게임 등 차량용 콘텐츠·서비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전동화와 차량용 조명도 사업의 한 축을 맡는다. LG전자는 2018년 오스트리아 차량용 조명업체 ZKW를 인수했고, 2021년에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와 합작한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출범시켰다. 현재 전장사업은 인포테인먼트·커넥티비티 등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와 전기차 구동계를 맡는 LG마그나, 차량용 조명의 ZKW 등 3개 축으로 사업이 확장된 상태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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