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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콘서트로 고객 잡는다…브랜드 마케팅 새 국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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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종일 기자

승인 : 2026. 08. 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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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문화 활용해 어렵다는 인식 낮추고 친숙한 이미지 제고
2030·다문화 등 은행별 사회공헌 전략 맞춰 공연 차별화
앱 통한 티켓 응모부터 현장 참여까지…브랜드 경험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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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AI로 생성된 이미지입니다.
은행권이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한 수단으로 콘서트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은행업은 상품과 서비스만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워 대중문화를 통해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 구축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리려는 전략이다. 이에 은행들은 단순히 유명 가수를 섭외해 공연을 진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사의 특성이나 사회공헌 사업 전략에 맞춰 공연 형태와 메시지를 차별화하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은 오는 9월 11일 경기도 안산 선부광장에서 'IBK 모두다 파크콘서트'를 개최한다. 모두다 콘서트는 2023년부터 진행된 행사로, 국내 최대 외국인 밀집 지역인 안산에서 다문화 가족들이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마련한 문화예술 사회공헌 활동이다.

타행들도 사회공헌을 결합한 음악 페스티벌을 선보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그룹 차원에서 오는 9월 19일 '우리 모모콘'을 개최한다. YB, QWER, 잔나비 등의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물론 8개 NGO 단체가 참여하는 'NGO 타운'과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창출을 돕는 '굿윌스토어', 대한체육회 공식 파트너로 운영되는 '팀코리아' 스포츠 미니게임 존 등 다양한 부스를 마련한다.

우리 모모콘은 관객의 참여를 사회공헌으로 연결한 점이 특징이다. 관객들이 부스에 방문해 태깅하면 횟수에 따라 우리금융이 기부금을 조성하는 '함께 터치' 이벤트를 진행한다.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들의 참여가 기부로 이어지도록 설계해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경험을 만드는 방식이다. KB국민은행도 같은 달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KB 조이올팍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지코, 청하, 정승환, 로이킴 등의 라인업에 플리마켓, 푸드존, 체험부스 등을 운영하며 티켓 판매 수익금은 기부한다.

은행들이 공연 마케팅을 확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 제고 때문이다. 은행업은 금리나 혜택 등에서 경쟁이 이뤄지는 만큼 상품을 통해 차별성을 부여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다소 어렵고 딱딱한 이미지로 인식되기 쉽다. 이에 상품을 통한 광고 대신 친숙한 대중문화를 활용해 고객과의 거리감을 줄이고 친숙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려는 것이다.

특히 공연은 단순 광고보다 관객들의 참여도가 높아 마케팅 효과가 크다. 유명 가수들의 공연 자체가 화제성을 갖는 데다, 관객들이 행사 사진이나 후기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면서 추가적인 파급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 여기에 기부나 지역사회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결합하면 단순 광고를 넘어 은행의 사회적 이미지를 강화하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최근에는 은행 앱을 통해 콘서트 티켓을 응모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등 공연 마케팅을 디지털 채널 활성화와 연계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사 앱 활성화는 물론 기존 고객들을 대상으로는 브랜드 충성도를 높일 수 있고, 신규 고객들에게는 자사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다.

이종우 남서울대 유통마케팅학과 교수는 "공연 마케팅은 소비재 쪽에서는 대대적으로 효과를 본 방식으로, 공연 방식에 따라 충성 고객 확보와 신규 고객 유입 등의 전략을 펼칠 수 있다"며 "특히 은행들이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앱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최근 은행의 공연 마케팅은 앱 활성화와 MZ세대를 동시에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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