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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장거리도 걱정없는 ‘BYD 씨라이언 6 DM-i ’…PHEV의 영리한 해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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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현수 기자

승인 : 2026. 08. 2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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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모터 중심 DM-i…EV 모드로 70㎞ 주행
도심에선 전기차처럼, 장거리는 엔진으로 부담 덜어
3750만원 가격 경쟁력…내구성·A/S 신뢰 확보는 과제
[사진자료] BYD 씨라이언 6 DM-i (1)
BYD 씨라이언 6 DM-i./BYD
"전기차의 정숙하고 재빠른 주행감각은 마음에 들지만, 장거리 주행에서 충전은 부담스럽다."

최근 자동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지인에게 들은 말이다. BYD가 국내에 처음 선보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씨라이언 6 DM-i'는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지점을 영리하게 파고든다. 평소에는 전기차처럼 달리고 배터리가 부족하거나 장거리를 달릴 때는 엔진을 활용한다. 여기에 3750만원이라는 저렴한 가격표를 붙여 소비자를 유혹한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대에서 씨라이언 6 DM-i를 시승했다. 운전을 시작하자마자 하이브리드(HEV)보다 전기차(EV)에 가깝다는 점이 인상 깊다. 출발부터 속도를 높이는 과정까지 전기모터가 주도하면서 엔진의 존재감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다.

BYD의 PHEV 시스템 'DM-i(Dual Mode intelligent)' 덕분이다. 일반적인 하이브리드차가 엔진과 모터를 함께 활용하는 데 비해 씨라이언 6는 전기모터를 주 동력원으로 삼는다. 엔진은 주행 상황에 따라 전력을 만들어 배터리를 충전하거나 구동에 힘을 보탠다.

씨라이언 6에는 18.3㎾h 리튬인산철(LFP) 블레이드 배터리를 탑재해 전기만으로 70㎞를 달릴 수 있다. 집이나 직장에서 충전기를 사용할 수 있다면 출퇴근은 엔진 사용없이 달릴 수 있는 셈이다.

실제 주행감각도 전기차에 가깝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전기모터가 즉각적으로 반응하면서 부드럽게 속도를 높인다. 앞바퀴에 맞물린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30.6kg.m의 힘을 낸다. 도심에서는 좀처럼 엔진이 깨어나지 않아 정숙성도 돋보인다.

배터리 잔량이 줄거나 고속 주행에서 추월 가속을 할 때와 같이 힘이 필요한 상황에는 엔진이 개입에 힘을 더한다. 이 과정에서 모터와 엔진 사이의 전환이 비교적 자연스럽다. 계기판을 확인하지 않으면 엔진이 언제 작동하기 시작했는지 알아채기 어려울 정도다. 다만 고속에서 가속페달을 깊게 밟으면 엔진음이 실내로 들어오면서 엔진의 존재감을 뚜렷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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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D 씨라이언 6 DM-i 인테리어./BYD
하체 세팅은 편안함에 초점을 맞췄다. 노면의 요철이나 과속방지턱에서 충격을 부드럽게 걸러낸다. 다만, 깊이 팬 노면이나 요철을 지날 때 과도하게 차체가 흔들리며 불안감을 더한다. 스티어링휠과 페달의 조작 감각도 아쉽다. 브레이크 페달은 회생제동과 물리 브레이크를 오갈 때 이질감이 심하고 가속 페달은 마치 스펀지를 밟는 듯 너무 가볍다.

PHEV의 장점은 장거리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배터리를 모두 사용하더라도 주유만 하면 계속 달릴 수 있어 순수 전기차처럼 충전소를 찾아야 한다는 부담이 없다. 복합연비는 15.2㎞/ℓ, 복합전비는 4.2㎞/㎾h다. 출퇴근에서는 전기를 활용하고 주말 장거리에서는 엔진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운용할 수 있는 셈이다.

가격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 판매가격은 3750만원이다. 15.6인치 센터 디스플레이와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파노라믹 선루프, 전동 테일게이트, 서라운드 뷰 모니터, 50W 스마트폰 무선충전과 외부 V2L 등 다양한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갖췄다.

실내 역시 가격을 고려하면 부족함이 크지 않다. 대형 센터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깔끔하게 구성했고 주요 기능을 음성으로 조작할 수도 있다. 곳곳의 소재와 조립 품질 역시 과거 중국차에 따라붙던 '저가형' 이미지를 깨끗이 지운다.

씨라이언 6의 주행을 마친 뒤 주행감각과 효율, 기본사양을 고려하면 충분히 구매를 고려해볼 만하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특히 국산 하이브리드 SUV를 고민하던 소비자에게도 새로운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시승만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도 분명하다. 국내 시장에서 장기간 운행했을 때의 내구성과 사고·고장 발생 시 부품 수급, 서비스 품질은 앞으로 BYD가 입증해야 할 영역이다. 씨라이언 6가 보여준 PHEV의 해법은 꽤 설득력 있었다. 이제 남은 숙제는 차량 자체의 상품성을 넘어 한국 소비자가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브랜드 신뢰를 쌓는 일이다.

[사진자료] BYD 씨라이언 6 DM-i (3)
BYD 씨라이언 6 DM-i./BYD
남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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