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유치로 사업 가치 최대 6조대까지
관건 실적…가파른 성장 뒷받침 목소리
내년 울산 AI DC, 앞으로 성장 좌우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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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3조원이 넘는 외부자본을 유치한 SK호라이즌은 내년 출범과 동시에 첫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기존 사업을 통해 매출을 늘려야 하는 동시에 외부 투자자가 인정한 사업가치까지 수익성으로 뒷받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내년 3월 안에 SK브로드밴드의 데이터센터와 해저케이블 사업을 분리해 SK호라이즌을 설립할 예정이다. SK호라이즌은 현재 운영 중인 데이터센터 8곳과 울산·구로 등 건설 중인 AI 데이터센터를 포함해 전체 318메가와트(MW) 규모의 인프라를 맡는다.
이는 지난달 출범한 SK하이퍼와는 사업의 성격이 다르다. SK하이퍼는 부지와 전력을 확보하고 고객을 유치하며 GW급 AI 데이터센터를 처음부터 개발한다. 오는 2029년 5GW를 단계적으로 열고 시장 수요에 따라 2035년 최대 15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달리 SK호라이즌은 이미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자산을 넘겨받는 만큼 SK하이퍼보다 실적으로 사업성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 설명이다.
현재 SK호라이즌에 대한 기대도 높은 상황이다. KKR과 IMM인베스트먼트·스톤브릿지캐피탈 컨소시엄이 3조8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가 완료되면 SKT가 51%, 외부 투자자가 49%의 지분을 갖는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거래를 토대로 SK호라이즌의 사업 가치에 대해 5조~6조원대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호라이즌에 대한 투자는 그동안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쌓아온 전문성과 역량을 평가받은 것"이라며 "SKT 입장에서도 외부 자본을 활용해 재무 부담을 나누면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실적이다. SK호라이즌으로 넘어가는 데이터센터·해저케이블 사업의 지난해 매출은 약 3500억원이다. SKT가 기존에 제시한 데이터센터 사업의 2030년 연매출 목표가 1조원이라는 점에 미뤄봤을 때 세 배 가까이 더 키워야 한다.
투자자가 인정한 가치를 고려했을 때 더 높은 수준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KB증권은 외부 투자자의 기대치를 충족하려면 오는 2031년 매출액이 1조3000억~1조7000억원 정도여야 한다고 봤다. 그만큼 사업을 가파르게 성장시켜야 한다는 게 공통된 진단이다.
울산 AI 데이터센터가 앞으로의 사업성을 엿볼 첫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318MW 중 울산 1단계 41MW가 내년 11월 가동되기 때문이다. 기존 데이터센터와 달리 AI 연산 수요를 겨냥한 시설이기에 가동률과 수익성이 SK호라이즌의 성장 속도를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아직 본격적인 매출로 이어지는 단계는 아니다"며 "다만 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실적으로 보여주면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는 게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