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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 기다리다 골든타임 놓칠라…강원 중증환자 ‘먼저 치료, 이후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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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6. 08.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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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의료원 5곳서 응급처치·검사 후 권역외상센터 연계
현장 직접이송·병원 간 전원 등 환자 상태 따라 탄력 운영
헬리EMS
의사 탑승 소방헬기(119Heli-EMS) /소방청
강원지역에서 중증응급환자가 발생하면 무조건 현장에서 헬기를 기다리지 않고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먼저 응급처치와 검사를 받은 뒤 권역외상센터로 옮기는 방식이 확대된다. 환자 상태와 의료기관 수용 여건에 따라 현장 직접 이송이나 병원 간 전원도 병행한다.

소방청은 강원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운영하는 '119Heli-EMS(의료진 탑승 소방헬기 응급의료체계)'를 통해 현장 직접 이송과 병원 간 전원, 지역 의료기관 1차 처치 후 최종 치료병원 연계 등 중증응급환자 이송 방식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강원지역은 관할 면적이 넓고 산악·해안지역이 혼재해 의료기관 간 이동거리가 긴 데다 중증환자를 최종 치료할 수 있는 의료자원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 이에 소방청은 환자를 일률적으로 헬기에 태우기보다 환자 상태와 지역 의료여건에 맞춰 이송 경로를 달리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19일 강원 고성군의 한 상수도 공사현장에서 60대 남성이 토사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19구급대는 골반 골절이 의심되는 중증외상 환자로 판단해 119Heli-EMS를 요청했다.

다만 환자는 현장에서 헬기를 기다리지 않고 먼저 속초의료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와 영상검사를 받았다. 검사 결과 수술이 필요한 골반 골절이 확인되자 의료진이 탑승한 소방헬기로 경기북부 권역외상센터인 의정부성모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환자는 중환자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지난 5월에는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른 방식의 이송도 이뤄졌다. 춘천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70대 남성은 인근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복강 내 출혈이 확인됐지만 강원권에서 즉시 수술 가능한 병원을 확보하기 어려워 의정부성모병원으로 헬기 전원됐다. 강릉에서 전동킥보드 사고를 당한 40대 남성은 현장에서 중증외상 환자로 판단돼 곧바로 헬기로 최종 치료병원에 이송됐다.

소방청과 강원도는 원주·강릉·속초·삼척·영월 등 도내 의료원 5곳을 중증외상환자의 1차 처치기관으로 활용하는 연계체계도 추진하고 있다. 헬기 도착 전 가까운 의료기관에서 생명유지에 필요한 응급처치와 검사를 먼저 시행한 뒤 권역외상센터 등 최종 치료병원으로 옮기는 방식이다.

소방청은 이를 통해 헬기 도착까지의 시간을 단순 대기시간이 아닌 치료시간으로 활용하고, 현장 구급대의 중증도 판단부터 지역 의료기관의 초기 처치, 권역외상센터의 최종 치료까지 연계한다는 방침이다.

소방청 관계자는 "중증응급환자는 현장 상황과 환자 상태뿐 아니라 지역별 의료자원과 이송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적절한 이송방법을 신속하게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119Heli-EMS가 지역 의료기관과 최종 치료기관을 효과적으로 연결해 중증환자의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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