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결제 시대에 위상 더 추락
하루에 10만장씩 감소, 종언이 목전
사용되는 케이스도 대단히 희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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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6일 전언에 따르면 신용카드는 기본적으로 중국의 결제 시장에서 존재감이 그다지 대단하지는 못하다. 현금의 위상보다도 훨씬 아래에 자리잡고 있다고 단언해도 좋다. 결제 수단의 서자나 애물단지라는 표현이 딱 알맞다고도 할 수 있다. 지난 세기 말 핸드폰의 등장으로 채 유행도 하기 전에 조용히 사라진 삐삐와 처지가 비슷하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그러나 앞으로는 존재감이 아예 완전히 지워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금보다 빨리 사라지는 현실에서 더 나아가 곧 생을 다할 것으로까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역시 현실을 직시해봐야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9월 초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중국의 신용카드 수는 총 6억 7700만 장으로 추산되고 있다. 2022년 3분기의 8억700만 장에 비하면 무려 1억3000만 장이나 줄어들었다.
연초와 비교할 경우는 더욱 충격적인 결과가 나온다. 무려 2000만 장이나 감소했다고 런민은행은 확인해주고 있다. 하루 11만1000 장이 감소했다는 계산은 별로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이 상태로 갈 경우 보수적으로 잡아도 2030년 이전에 5억 장 미만으로 줄어드는 것은 일도 아니라고 해야 한다. 만약 감소 속도가 빨라질 경우 3∼4억 장 수준으로 줄어들지 말라는 법도 없다. 225년 말을 기준으로 한국의 카드 수가 1억4000만 장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현실은 바로 파악이 가능하다.
문제는 조만간 6억 장 이하로 줄어들 이 카드들이 실제 사용과는 상당히 거리가 멀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카드로 결제를 하는 소비자도 드물뿐 아니라 받아주는 곳 역시 많지 않다. 중국에 관광을 온 외국인들이 카드 결제가 안돼 당황한다는 수년 전부터의 얘기는 괜한 우스갯소리가 절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전 대륙의 걸인들 대부분이 스마트폰 결제를 통해 동냥을 하는 현실 역시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전국에서 신규 발급되는 카드가 무의미할 정도의 규모라는 사실까지 더하면 카드의 존재는 유명무실하다고 해도 괜찮다. 베이징 차오양(朝陽)구 왕징(望京)의 한 식당 사장 자오위신(趙玉馨) 씨가 "우리 업소에서는 신용카드를 받기는 한다. 그러나 결제하는 고객이 거의 없다. 현찰을 지불하는 고객이 간혹 있기는 하나 대부분 결제는 스마트폰을 통해 이뤄진다"면서 신용카드가 왜 필요한지 의문을 제기하는 것은 이로 보면 괜한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신용카드의 종언은 확실히 중국에서는 현실이 되고 있다고 단언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