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톤 넘는 차체, 생각보다 빠른 반응
381마력 6기통 여유…밟으면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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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GLE 450 4MATIC 쿠페 역시 첫인상은 그랬다. 5m에 가까운 차체를 지녔지만 뒤로 갈수록 매끈하게 떨어지는 지붕선은 전형적인 SUV보다 훨씬 역동적이었다.
실제로 운전대를 잡아보니 디자인에서 예상했던 그대로였다. 큰 SUV를 운전하는 안정감은 유지하면서도 방향을 바꿀 때의 움직임은 생각보다 민첩했다. 단순히 쿠페처럼 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주행에서도 쿠페의 감각을 구현하려는 의도가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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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상적인 도심과 고속 주행에서도 예상보다 부담스럽지 않았다. 스티어링은 비교적 가볍게 움직이지만 차량의 반응은 느슨하지 않았고, 차선을 바꾸거나 굽은 길을 지날 때도 앞머리가 둔하게 따라오는 느낌이 크지 않았다.
파워트레인은 직렬 6기통 3.0ℓ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1.0㎏·m를 낸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9단 자동변속기, 4MATIC 사륜구동 시스템이 조합된다.
물론 숫자만 보면 충분히 강력하지만 실제 체감은 '폭발적'이라기보다 '여유롭다'에 가까운듯한 느낌이었다. 가속 페달을 깊게 밟으면 차체는 묵직하게 앞으로 나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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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것은 속도가 높아질수록 이 차의 진가가 드러난다는 점이었다. 큰 차체가 도로에 단단히 붙어 달리는 느낌이 강했고, 고속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또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도 잘 억제돼 있어 장거리 주행에서 피로감을 줄여줬다.
코너에서는 쿠페라는 이름값도 충분히 해냈다. 차체 높이가 있는 SUV인 만큼 물리적인 한계는 분명하지만, 긴 곡선을 통과할 때 차체가 예상보다 차분하게 움직였다. 빠르게 방향을 바꿔도 2.3톤이 넘는 SUV라는 사실을 잠시 잊게 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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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쿠페형 SUV인 만큼 2열은 일반 GLE와 같은 기준으로 바라보기 어렵다. 뒤로 갈수록 낮아지는 루프라인 때문에 키가 큰 승객에게는 머리 위 공간이 상대적으로 여유롭지 않다는 단점은 있었다. 성인 승객이 앉기에 부족한 정도는 아니었다.
GLE 450 쿠페는 SUV의 넉넉한 체격 위에 쿠페의 스포티함과 주행 감각을 얹은 차다. 낮아지는 루프라인은 외관의 차별성을 만들고, 스포티한 섀시 세팅과 충분한 출력을 갖춘 파워트레인은 그 디자인에 걸맞은 주행 감각을 뒷받침하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