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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진출 40년만에…현대차그룹, 일관제철소 첫 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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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9. 06.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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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에 8조 투입
관세 대응 원자재·완성차 '밸류체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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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포스코 루이지애나 제철소 조감도. /현대제철
현대차그룹의 '쇳물에서 자동차까지'가 미국 시장 진출 40년 만에 현실화한다. 4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의 황량한 부지에 현대제철과 포스코가 함께 짓는 제철소의 첫 삽을 뜨면서다. 총 58억 달러(약 8조원)가 투입되는 이곳을 기반으로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높은 관세 장벽을 넘어 원자재부터 완성차로 이어지는 현지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6일 자동차·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이 이번 제철소 구축으로 미국에서 전통 자동차 산업의 밸류체인을 갖추는 것은 미국 시장에 발을 들인 지 꼬박 40년 만이다.

현대차는 1967년 설립 이후 미국 포드와의 기술 제휴를 통해 자동차 생산 경험을 쌓았다. 단순 조립을 넘어 독자 제조 단계로 나아가기 위해 1975년 첫 고유모델인 '포니'를 선보였다. 이듬해 에콰도르 등 해외 수출을 시작했고, 1986년에는 '포니 엑셀'을 앞세워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2001년 현대차그룹 체제에서 철강과 자동차의 수직계열화가 본격화됐다. 인천제철(현대제철)은 현대그룹에서 계열분리된 뒤 2001년 4월 현대자동차그룹의 일원으로 출범해 자동차 산업의 한 축을 맡아왔다.

루이지애나 제철소는 이러한 산업 전 구조를 미국 현지에 옮기는 첫 사례다. 제철소는 2029년 가동을 목표로 연간 270만톤의 철강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자동차 강판은 현대차 앨라배마공장과 기아 조지아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미국 내 생산기지에 공급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미 현지에서 원재료 조달부터 완성차 생산까지 현지에서 이어지는 체계를 갖추게 된다. 고관세 부담을 낮추는 동시에, 공급망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평가다.

이번 투자는 현대차그룹의 영역 확장을 넘어 국내 철강업계의 미국 진출이라는 의미도 갖는다. 포스코가 제철소 지분 20%를 확보해 공동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철강업계가 미국 통상 장벽에 대응해 현지 생산이라는 공동 해법을 택한 셈이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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