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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변동성 커지자…증권사, 회사채로 만기 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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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라 기자

승인 : 2026. 09. 0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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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하나·DB에 4조2650억원 주문
NH, 2000억 회사채로 단기채 차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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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여의도 증권가 전경./연합뉴스.
올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단기자금 조달을 늘렸던 증권사들이 회사채를 발행하며 만기구조 관리에 나서고 있다. 금리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 등을 반복적으로 차환하는 부담을 낮추고 자금조달 시점을 분산하려는 움직임이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하나증권, DB증권은 이달 총 6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4조26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당초 모집액의 7배를 웃도는 규모다. NH투자증권도 오는 8일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달 7일까지 국내 증권사의 CP·전단채 누적 발행액은 723조885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70% 증가했다. 전단채 발행액은 같은 기간 244조5966억원에서 666조8244억원으로 173% 늘었다. 증시 거래와 신용거래가 늘면서 결제와 영업에 필요한 단기자금 수요가 확대된 영향이다.

최근에는 이렇게 늘어난 단기조달 일부를 회사채로 차환하며 만기를 분산하는 모습이다. 대신증권은 1500억원 모집에 1조5900억원의 주문을 받았으며 조달금은 CP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회사는 특정 시점에 채무 만기가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만기 규모를 분산하는 것도 이번 발행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3000억원 모집에 2조1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올 상반기 주식시장 호황으로 콜머니와 전단채 조달이 증가한 가운데 이번 회사채 발행자금은 CP와 콜머니, 전단채 상환에 사용한다. 하나증권은 만기 듀레이션을 기준으로 단기 차입금 20%, 중장기 차입금 80% 수준을 유지하며 조달구조를 관리하고 있다.

DB증권도 1500억원 모집에 6600억원이 몰리면서 최종 발행액을 2000억원으로 늘렸다. 특히 지난 6월 발행한 전단채 1500억원의 만기가 오는 11일부터 21일까지 집중돼 있어 이번 회사채 발행을 통해 만기 부담을 분산할 수 있게 됐다.

NH투자증권은 8일 2년물 5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3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의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조달액은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전단채 1800억원과 CP 200억원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수요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할 수 있다.

증권사들이 회사채를 통한 중장기 조달에 나서는 배경에는 최근 확대된 금리 변동성이 자리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4일 주요국 정책금리 인상 기대와 글로벌 회사채 공급 증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이 겹치면서 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금리가 추가로 오를 경우 만기가 짧은 CP와 전단채를 반복적으로 차환하는 부담도 커질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준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 등으로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차환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졌다"며 "향후 강화될 유동성 규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달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증권사들이 단기성 조달 자체를 줄이는 것은 아니다. 주식 거래와 신용공여 등에 필요한 단기자금 수요에 따라 CP와 전단채 발행은 계속되는 만큼 회사채를 병행해 만기를 분산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단기자금 수요가 확대된 상황에서 중장기 조달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가 향후 증권사들의 차환 리스크 관리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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