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재추진에 추가 이탈 우려 '솔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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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전체 직원 3385명 가운데 행원·대리급은 1195명으로 약 35%를 차지한다. 반면 과·차장급은 728명으로 전체의 약 22%에 그친다. 실무와 관리업무를 연결해야 할 중간연차 인력보다 저연차 직원의 비중이 높은 구조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과·차장급이 못해도 30%는 넘어야 하는데 5년차 이하가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은 대규모 채용을 이어가고 있으나 조직의 허리 공백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퇴직자보다 2.5배 이상 많은 인력을 새로 뽑았는데도 과·차장급 인력 부족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최근 5년간 808명을 신규채용했다. 연도별로는 2021년 73명, 2022년 243명, 2023년 90명, 2024년 228명, 2025년 174명이다. 같은 기간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난 직원은 320명이다.
인력구조가 흔들린 배경으로는 부산 이전 논란이 꼽힌다. 윤석열 정부 당시 본점의 부산 이전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서울 근무를 선호하는 직원들의 이탈이 이어졌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에 따르면 부산 이전을 이유로 회사를 떠난 인력만 약 250명에 달한다. 노조 측은 "이탈한 숙련인력을 신규채용으로 메우면서 직급별 공백이 누적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금융 사업을 확대하면서 인력 재배치도 한몫했다. 국민성장펀드 관련 투입 인력만 100여명에 달한다. 아울러 동남권 사업 등을 위해 부산에 파견된 인력도 2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숙련된 중간연차 인력이 기존 업무에서 빠져나가면서 영업점의 인력 공백도 커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영업점에서 이 같은 인력구조의 변화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과장·차장급 인력 없이 책임자 아래 대리·행원급 직원들로만 구성된 영업점이 많다. 중간연차 직원이 빠지면서 책임자와 저연차 직원 사이에서 실무를 조율할 인력도 부족해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숙련된 인력을 부산 지역으로 파견하고 정책금융 사업 등 부서로 보내면서 지점이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다"며 "기존에는 영업점 인력이 책임자 아래 차장·과장·대리급으로 구성됐는데, 현재는 대리급 직원 1명에 행원 3명으로 구성되는 등 업무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 논의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영업점의 중간연차 인력 공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산업은행 노조 관계자는 "산업은행은 업무 특성상 경험이 중요한데 과·차장급이 빠져나가면 신입직원을 뽑는 것만으로는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 어렵다"며 "과거 선례를 봤을 때 지방 이전이 확정되면 이탈이 커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