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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는 괜찮지 않나”…스쿨존 속도완화, 현장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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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은 기자

승인 : 2026. 09. 0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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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시간대 어린이보호구역 속도제한 주변 도로와 동일하게
현장 학부모·주민·교직원 대다수가 정책 몰라
현장선 “어린이 없는 시간엔” 찬성 의견 우세 속 “굳이” 우려 반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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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영등포구 초등학교 인근 2차선 도로. /이하은 기자
"그런 정책이 추진되는지 처음 들었어요."

경찰이 심야시간대 어린이 보호구역의 속도제한을 완화하는 '시간제 속도제한' 적용 확대에 나섰지만, 정작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 대부분은 정책 추진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다만 정책 내용을 설명한 뒤 의견을 물어보니 "아이들이 다니지 않는 시간이라면 괜찮다"는 반응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 어린이 보호구역의 속도제한을 주변 도로와 동일한 수준으로 완화하는 시간제 속도제한 적용 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변 환경과 교통 여건 등을 고려해 연말까지 적용 어린이 보호구역을 약 160곳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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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인근 도로. /이하은 기자
지난 2~4일 서울 시내 초·중학교 주변 어린이 보호구역과 인근 아파트단지를 찾아 학부모와 학교 시설 종사자들에게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견해를 물은 결과 대다수의 사람들은 정책에 강한 거부감이나 환영 의사를 보이지 않았다. 찬반 의견 중에는 "심야시간이라면 괜찮지 않겠느냐"는 반응이 비교적 많았다.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단지에서 만난 초등학생 학부모 A씨는 "밤에는 아이들이 다니는 시간대도 아니어서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보안관으로 근무하는 50대 종사자도 "밤 시간에는 학생들이 다니지 않으니 상관없을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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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영등포구 초등학교 인근 2차선 도로. /이하은 기자
서울 영등포구 한 초등학교 시설 종사자는 "심야 시간대에 학교 주변을 다니는 학생은 없다시피 하다. 보통 4시면 거의 다 학교에서 나간다"며 "그 시간대면은 속도 제한을 좀 풀어 줘도 크게 문제는 없을 것 같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같은 학교에 다니는 초등학생의 30대 학부모도 "밤이면 아이들이 다니는 시간은 아니지 않나"며 "그러면 그런 정책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

반면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 중학교에 자녀를 통학시키는 40대 학부모 B씨는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고, 적합한 환경이 아닌 곳도 많은데 굳이 그럴(속도제한을 완화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은 그래도 규제 완화 없이 속도 제한을 지키도록 두는 게 낫지 않나"라고 의견을 표한 사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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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영등포구 초등학교 인근 2차선 도로. /이하은 기자
이번 취재 과정에서 만난 학부모와 학교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정책 확대 추진 사실을 정확히 알지 못했다. 지난달 27일 정책 추진이 공식화된 지 채 일주일이 되지 않은 시점이었던 탓으로 보인다. 다만 적용 어린이 보호구역이 현재 84개소에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만큼 해당 지역 학부모와 주민들에게 변경되는 제한속도와 적용시간 등을 충분히 알릴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 어린이 보호구역이라도 장소마다 차선 수, 도로 폭, 동선 및 경사 등 여건들이 모두 다른 만큼 이에 대한 심도 깊은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실제 현장에서도 이런 차이를 제대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시설 종사자는 정책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학교마다 주변 환경이 다르고 좁거나 가파른 도로 등 위험한 구역이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고려는 필요해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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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서울 서초구 고속도로 인근 도로. /이하은 기자
이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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