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Advertisements

레버리지 수수료 쓸어간 한투·NH·키움·미래·삼성…국감 주요 타깃 부상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60907010002641

글자크기

닫기

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9. 07. 19:03

구글 검색 선호 출처 추가 Google 검색에서 아시아투데이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Advertisements

Advertisements

상위 5사 합산 수수료 622억원, 전체의 67%
개인투자자 손실 56조3000억원 추정
증권가 "상품 초기부터 공격 마케팅 자제" 반박
스페이스X 청약 적합성 논란도 재점화할듯
국정감사
단일종목 레버리지 도입 후 대규모 손실 논란이 정치권으로 번지자 한투·NH·키움·미래·삼성증권 등 5개 대형 증권사가 올해 국정감사 타깃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체 수수료 수익의 70% 가까이를 챙긴 이들 증권사가 당국 특혜를 등에 업고 실속만 챙겼다는 비판이 나오면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전현직 당국 수장들의 자녀가 재직 중인 사실이 재조명되며 직무상 이해충돌 논란도 부상하는 형국이다.

업계는 상품 출시 초기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자제해 왔는데 손실 책임을 뒤집어쓰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더해 미래에셋증권의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 과정에서의 판매 적합성 논란도 국감에서 함께 다뤄질 전망이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 소속 일부 의원실에서 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키움증권·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 최고경영자(CEO)들을 증인 명단에 올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통상 국감 증인 신청은 개별 의원실의 재량에 따라 이뤄지며, 각 의원실에서 출석을 요구하면 증인 채택 절차에 들어간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모든 증권사를 국감장에 부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큰 수익을 올린 상위 증권사들이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정치권의 화살이 5개사를 직격하는 배경에는 극단적인 수익 쏠림이 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 후 발생한 증권사 위탁매매수수료 931억원 중 약 67%(622억원)를 상위 5개사가 거뒀다. 한국투자증권이 22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NH투자증권(124억원), 키움증권(123억원), 미래에셋증권(80억원), 삼성증권(74억원) 순이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이 떠안은 손실은 유례없는 규모로 불어난 상태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의 모하메드 아파바이 아시아태평양 트레이딩 전략 헤드는 지난 7월 기관투자자 대상 보고서에서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당시 증시 조정 과정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로 약 387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6조3000억원의 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지난 4일 국민의힘 서일준 정무위 간사와 원내부대표단(김미애·김승수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를 찾아 단일종목 레버리지에 대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했다. 같은 날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김태규·윤용근 의원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용범 전 청와대 정책실장,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억울하다는 반응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판촉 없이 보수적 기조를 유지했음에도 과도한 추궁을 받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국감에서 다뤄질 사안이 한둘이 아닌데, 유독 이 상품만 정치적 프레임이 씌워지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스페이스X 공모주 0주 배정 사태와 거점점포 불건전 영업 의혹까지 겹친 상태다. 앞서 지난 6월 미래에셋은 개인 및 법인 전문투자자를 대상으로 스페이스X 공모주 청약을 진행했으나, 주식이 전량 미배정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금감원은 이 과정에서 일반 개인투자자에게 전문투자자 등록을 불법 권유했는지 파악하고자 검사에 착수했다.

변동성 확대 속에서 불어난 빚투 책임 역시 피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국회입법조사처의 '2026 국정감사 이슈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사 신용융자거래 잔고는 37조3000억원으로 연초 대비 36% 급증했다. 6월 일평균 잔고(약 38조원)는 전년 같은 기간(약 19조원)에 비해 2배 늘었다.
박이삭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Advertise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