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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장진영 교무 “마음공부 세계화로 인류 돕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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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중 기자

승인 : 2026. 09. 0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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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장
2026 ICM-AP 10월 19~22일까지 개최
좌산 상사, 솜풍 쿠나카로 스님 등 전문가 발표
"현대 명상 한계, 원불교 공부로 보완 가능"
장진영 교무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장 장진영 교무.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는 마음공부에 대한 통합적이고 실천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곳이다. 국내외 저명 학술지 200여 편의 연구논문과 60여 권의 저역서, 그리고 40회 이상의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제공=원불교
원광대학교 마음인문학연구소는 '마음공부'를 통해 현대 문명의 위기와 사회적 병리 현상을 치유하고, 실천 방안을 모색하는 전문 학술기관이다. 마음인문학연구소는 2010년 12월 설립된 이래 10여 년간 활발한 활동을 해왔다. 저명 학술지에 200여 편의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60여 권의 저·역서를 출간했다. 그리고 40회 이상의 국내외 학술대회를 개최해 왔다. 또한 청소년 인성교육 '심심풀이' 프로그램을 통해 매년 3000여 명을 지도하고 있으며, '마인드온(MindON)' 프로그램 등을 통해 500여 명의 마음지도사를 배출했다.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은 원불교 장진영(54) 교무다. 그는 2002년 원불교 교무가 됐으며 2010년 화엄학(불교사학)으로 동국대 불교학과 박사학위 취득, 2020년 마음인문학연구소장에 임명됐다.

최근 만난 장 교무는 개교 80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19~22일 서울 소태산기념관·피스앤파크 컨벤션에서 열리는 '마인드풀니스 국제학술대회(ICM-AP)' 준비로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이번 대회는 좌산 이광정 상사(제11·12대 종법사)를 비롯해 ICM를 창설한 안토니노 라포네(이탈리아 사피엔자대학교), ICM 공동의장을 맡은 마인드풀니스 저널 공동편집장 크리스 크로갤로(뉴질랜드 오클랜드공과대학교) 등이 강연을 맡고, 솜풍 쿠나카로 스님(태국 마하출라롱콘대학교), 그레이스 송 교수(미주선학대학원대학교), 안희영 박사(한국MBSR연구소), 새뮤얼 윙 교수(홍콩중문대학교) 등 명상 전문가들이 발표자로 참석한다.

장 교무는 "현대 명상을 대표하는 '마인드풀리스(Mindfulness·마음챙김)'와 한국의 '마음공부'가 깊이 있게 교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불교의 마음공부가 특정 종교의 수행법을 넘어 인류 사회에 도움을 주는 도구로 자리 잡는다면 또 다른 한류가 불게 되는 셈이다. 원불교 최고지도자인 좌산 상사가 대회 첫날 '현대문명과 마음공부'란 주제로 강연하는 것도, 그만큼 마음공부의 세계화를 바라기 때문이다.

장 교무는 "서구에서 유행하는 마음챙김은 초기 불교의 '사띠(Sati·정념)'에서 유래했는데, 출가자나 재가자나 구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고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아서 각광받았다. 이는 생활이 곧 불법이라는 원불교의 정신과 통하며, 원불교의 수행인 '유념(有念)'과 맥락이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불교는 현대의 마음챙김에서 한발 더 나아가 수양·연구·취사의 삼학 체계를 가지고 있다. 이는 현대 명상이 갖는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마음공부의 세계화를 주장한다고 해서 장 교무가 명상 만능론자는 아니다. 그는 현대 명상이 사회 구조적 문제나 각자가 처한 문제를 현실적으로 직면하지 않고 회피하는 도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비판에 수긍했다. 그러면서 "명상의 대중화 과정에서 계율을 중시하지 않은 탓이 크다. 하지만 그렇다고 과거처럼 종교에 귀의해야만 제대로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하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영성적이지만 종교적이 않다(Spiritual But Not Religious)'는 SBNR 그룹 등이 보편화되고 있다며 "오히려 인류가 기댈 곳을 잃어가는 상황이 인류를 크게 공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 교무가 볼 때는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간격이 커질 수록, 가치관의 혼란이 지속될수록 영성에 대한 목마름도 커진다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끝으로 그는 "일제 강점기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민중에게 깨어있는 정신으로 물질문명을 쓸 수 있다면 누구나 개벽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희망을 준 것처럼 지금도 늦지 않았다. 영성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종교를 뛰어넘어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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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27~29일 홍콩에서 열린 마인드풀니스 국제학술대회(ICM-AP)에서 발표하는 장진영 교무./제공=원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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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불교 마음지도사 2급 양성과정에서 강의 중인 장진영 교무./제공=원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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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문해력 총서 저자들. 왼쪽부터 강성용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교수(불교), 박현도 서강대 유로메나연구소 교수(이슬람교), 장진영 원광대 마음인문학연구소장(원불교), 정경일 성공회대 신학연구원 교수(그리스도교), 성해영 서울대 종교학과 교수. 장 교무는 원불교를 대표해서 종교문해력 총서를 썼다./제공=불광출판사
황의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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