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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인구·AI 격변 대응… 농식품부, 20년 농정 밑그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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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정영록 기자

승인 : 2026. 09. 0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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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5, 농업·농촌의 미래' 타운홀 미팅
정부·전문가·청년 농업인·소비자단체
재생E 등 '6대 메가트렌드' 대응 논의
지속가능성 확보·경쟁력 강화가 핵심
송미령 "미래세대에 활력있는 농촌을"
농림축산식품부가 기후변화, 인구감소, 첨단기술 혁신 등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대응한 농업·농촌 청사진을 마련한다. 20년 후 우리 농업·농촌의 미래 비전 및 발전 전략 등을 수립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머리를 맞댈 예정이다.

7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2045, 농업·농촌의 미래를 그리다'를 주제로 타운홀 미팅이 진행됐다. 현장에는 송미령 장관을 비롯해 민간 전문가, 청년 농업인, 농촌 창업가, 생산자·소비자단체 등 50여 명이 모여 농업·농촌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고 건설적인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송 장관은 "우리 농업·농촌은 위기와 기회가 함께 공존하는 큰 변화의 갈림길 위에 서 있다"며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토대로 농업·농촌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미래세대에게 경쟁력 있는 농업과 활력 있는 농촌을 물려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6월 '농업·농촌 2045 전략' 마련을 위한 첫 번째(Kick-off) 회의를 개최하고, 중장기 발전방향 수립에 착수했다. 앞서 국가 차원의 거시적 발전 전략을 설계하기 위해 '대한민국 2045 전략수립위원회'가 출범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 일환이다. 광복 100주년을 맞이하는 2045년을 목표 시점으로 설정해 새로운 미래상을 그리겠다는 취지다.

2045 전략에는 기후변화, 농산물 시장 개방, 세계 경제, 인구구조 변화, 인공지능(AI)·데이터, 재생에너지 등 6대 '메가트렌드'에 대응한 위기 관리 및 기회 창출방안이 담길 전망이다. 핵심 목표는 농업·농촌의 지속가능성 확보 및 경쟁력 강화다.

농식품부는 김종구 차관을 단장으로 전략 수립을 위한 전담반(TF)도 운영 중이다. TF는 거시농정·농산업혁신·농촌환경 등 3개 분과로 소관 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참여한다. 분과별 회의를 주 1회 열고, 필요한 과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또 민간 전문가·단체·업계 등으로 이뤄진 '미래소통팀'을 별도 운영해 의견수렴도 병행하고 있다.

KREI는 우리 농업 정책이 메가트렌드를 비롯한 여건 변화에 맞춰 혁신적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분석한다. 그간 식량증산, 개방대응, 공익기능 및 지속가능성 등 단계적으로 정책 목표가 진화해 온 가운데 위협은 관리하고 기회를 제도화하는 균형점이 요구된다는 진단이다.

국승용 KREI 선임연구위원(거시농정연구본부 농업재정금융연구실장)은 "기후위기·인구구조 변화 등으로 우리 농업 생산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많은 농산물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농업의 식량안보 제고 역할은 앞으로 훨씬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농업 종사자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영농 규모화를 넘어 농지를 집적화하는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상당한 정책적 역량이 투입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2045 전략 로드맵과 관련해 '생산구조의 혁신적 전환', '튼튼한 기반, 확장되는 농산업', '농촌·환경의 지속가능한 회복' 등 3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생산구조의 혁신적 전환은 농지 집적화 및 첨단 농업 추진, 전문경영체 육성, 전략적 자원 배분 등이 핵심이다. 미래 농업의 생산방식을 고도화하겠다는 복안이다. 농산업 확장의 경우 안정적인 먹거리 생산·공급, 첨단산업 융합을 통한 신규 시장 개척 등을 골자로 한다. 미래 농업은 어떤 기능을 담당하며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논의하고, 실현 모델을 도출할 계획이다.

농촌과 환경의 지속가능한 회복은 공간적 접근이다. 사람과 지역 간 연결을 통해 활력을 회복하고, 탄소저감·경관 보전 등 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통해 농촌을 전통적 생산 공간에서 다기능 복합공간으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간다.

농식품부는 TF 운영 등을 통해 2045 전략 세부 추진과제를 확정하고, 올해 말 발표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국민제안 공모전 등을 실시, 다양한 의견도 수렴해 나간다. 정책과제에 대해서는 5년 단위 국가재정운용계획 및 예산 등을 반영해 실행력도 뒷받침한다.

전한영 농식품부 농촌정책국장은 "농업·농촌이 직면한 여러 가지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비전은 혁신과 확장"이라며 "농업이 농산업으로 발전하고, 농촌은 생활인구 등을 통해 모두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구체적 실행계획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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