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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꺼진 지지율… 李, 인사·정책 ‘총체적 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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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훈 기자

승인 : 2026. 09. 0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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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 佛 국빈방문 중 또 최저치
김승원·용혜인 장관 후보자 인선 직격탄
경제정책 중 부동산 부정여론 가장 높아
파병 해법까지 순방 후 국정동력 시험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출근 엘리베이터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7일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박성일 기자 rnopark99@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 국빈 방문 일정을 소화하는 사이 국내 정치적 부담은 더욱 무거워지고 있다. 국정 지지율이 8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데다 인사 논란과 부동산 세제 혼선, 호르무즈 파병 문제까지 겹치면서 귀국 후 정국 수습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

7일 리얼미터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전주보다 1.5%포인트(p) 하락한 37.4%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히 30대와 수도권 하락폭이 컸다. 30대 지지율은 4.9%p 내린 29.8%였고, 20대 남성(21.4%)과 30대 남성(20.8%)의 긍정평가도 20% 초반에 머물렀다. 서울은 6.0%p, 인천·경기는 2.3%p 각각 하락했다.

정치권에서는 8·30 개각 이후 불거진 '인사 논란'이 지지율 하락의 핵심 배경으로 거론된다.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현역 비례대표 의원의 장관 겸직 문제가,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신약 청탁 의혹과 공소취소 모임 활동 이력이 논란이 되고 있다.

청와대는 일단 "청문회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의 불길이 인사 검증 시스템까지 옮겨붙고 있는 상황이다. 야권에선 후보군 추천과 실무를 담당하는 청와대 인사수석실과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실을 동시에 겨누고 있다.

부동산 세제 수정 과정에서 불거진 정책 일관성 논란도 부담이다. 정부가 세제 개편안을 내놓은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일부 방침을 되돌리면서 정책 신뢰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실제 이날 공개된 별도의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부동산·주거 정책에 대한 부정평가가 65.7%로 조사 대상 4개 경제 분야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정부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부정평가도 61.1%에 달했다.

대법관 재제청 문제와 대통령 사법리스크를 둘러싼 공방도 여전히 진행형이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기여 논의까지 더해지면서 외교안보 부담도 한층 커지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국들의 참여를 압박하는 가운데 이란 정부도 "다른 국가의 호르무즈 작전 참여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정부가 실제 해외 파병 논의를 본격화할 경우 국내 반대 여론까지 겹치며 또 다른 정치적 부담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프랑스 순방 중인 이 대통령 앞에는 인사·민생·사법·외교안보 현안이 한꺼번에 놓이게 됐다. 귀국 직후 어떤 메시지와 대응책을 내놓느냐가 국정 운영 동력 회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 여권 관계자는 "최근 지지율 하락은 인사와 민생 등 여러 현안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귀국 후에는 주요 현안에 대한 대응 방향을 보다 분명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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