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사업 중심 성장동력 모색…미래전략·AX 조직 강화
LNG·ESS 등 사업 영역 확대…SK가스 역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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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는 일부 자산과 지분을 정리하는 한편 그린소재·에너지·바이오 등 기존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포트폴리오 정리에 이어 마련한 자본을 성장 분야에 어떻게 재배치할지가 다음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특히 핵심 계열사인 SK가스의 역할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GPS 지분 일부를 매각해 1조2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마련한 데다 SK어드밴스드 흡수합병으로 기존 사업 효율화에도 나섰다. LPG에서 LNG·발전으로 영역을 넓힌 데 이어 후속 성장동력도 모색하고 있다. 확보한 자금을 어디에 얼마나 투입해 새로운 수익원으로 연결하느냐는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SK가스는 지난 6월 울산GPS 지분 49%를 스틱한투인프라에 매각하고 1조2242억원을 확보했다. 지분 51%는 그대로 보유해 경영권을 유지했다. 약 1조4000억원을 들여 구축한 발전사업의 주도권을 놓지 않으면서 투자금 상당 부분을 현금화한 셈이다. 매각 대금은 신성장 투자와 재무건전성 강화, 주주환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거래는 SK디스커버리 계열에서 이어진 포트폴리오 재편의 연장선에 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난해 SK디앤디 지분을 정리한 데 이어 지난달 SK이터닉스 보유지분 전량을 약 2515억원에 처분했다. 대규모·장기 투자가 필요한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자본을 회수해 다른 성장 분야에 투입할 여지를 넓힌 것이다.
최 부회장은 올해 초 그룹 차원의 리밸런싱 방향을 설명하면서 "선택과 집중은 투자 확대와 내실을 기하는 두 가지 의미를 동시에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SK디스커버리가 계열 자산을 유동화하는 동시에 미래사업 발굴 기능을 키우는 것도 이 같은 방향과 궤를 같이한다.
이를 위해 올해 'DY시너지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산하에 미래전략센터와 AX센터, SV센터를 뒀다. 미래전략센터장을 맡은 송경열 SK디스커버리 사업개발총괄은 SK가스 전략본부장도 겸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 지분 71.99%를 보유하고 있으며 최 부회장도 지난 3월 SK가스 사내이사로 다시 선임됐다.
SK가스 내부에서도 재무·전략·AX 기능을 손질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SK AX 출신 방수인 AX추진실장이 합류하는 등 신규 사업 발굴과 투자 판단을 뒷받침할 조직 기반을 갖춰가고 있다.
문제는 1조2000억원대 매각 대금이 모두 신사업에 투입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회사가 밝힌 활용처에는 신성장 투자 외에도 재무건전성 강화와 주주환원이 포함돼 있다. 구체적인 신규 투자 대상과 자금 배분 규모도 아직 공개되지 않은 만큼 투자 여력을 실제 성장 성과로 바꾸는 작업은 이제부터다.
기존 사업에도 걸림돌이 존재한다. SK가스는 지난달 SK어드밴스드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으며 합병기일은 오는 11월 4일이다. 프로판 조달과 프로판탈수소화(PDH) 사업을 하나의 경영체계로 묶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구상이지만 PDH 사업은 중국발 공급과잉 등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신용평가도 향후 수익구조 개선과 사업 재편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봤다.
신사업의 성과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SK가스는 LPG 중심 사업구조를 LNG·발전으로 넓힌 데 이어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와 LNG 벙커링, 수소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울산GPS와 코리아에너지터미널(KET)을 통해 LNG 도입·저장부터 발전까지 연결되는 기반도 갖췄다.
구체적인 방향은 오는 10월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SK가스 관계자는 "울산GPS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신성장 투자와 재무건전성 강화,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방향에는 변함이 없다"며 "오는 10월 CEO 인베스터데이에서 주주환원과 신성장 전략을 보다 구체적으로 시장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