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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 해외선물·옵션 판 뛰어든다…‘알짜 브로커리지’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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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삭 기자

승인 : 2026. 09. 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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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선물·옵션 시스템 구축…내년 정식 출시 목표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 경쟁력 강화 포석
계약당 수수료 부과…초단타 거래로 수익성 극대화
우리투자증권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 전경
우리투자증권이 해외 파생상품 시장에 진출하고자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해외 파생의 경우 고변동성 자산을 대상으로 한 단기거래 수요가 풍부할 뿐 아니라, 계좌당 수익성이 현물 주식을 크게 웃돌아서다. 출범 이래 디지털 플랫폼을 키워온 우투증권이 해외파생까지 품으며 투자상품 라인업의 마지막 퍼즐을 맞추는 모양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해외선물·옵션 거래에 대한 내부 시스템 구축 작업을 진행 중으로, 내년 중 정식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우투증권 관계자는 "당국에 장내파생상품매매업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인가가 완료되면 해외선물·옵션 중개업 등록 절차가 이뤄진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식 출시 시점은 시스템 구축과 함께 당국의 인가 심사 속도에 따라 좌우된다.

우리투자증권이 관련 시장에 진출하려는 배경에는 알짜 브로커리지로 꼽히는 수익 구조가 있다. 해외 파생 수수료 체계는 거래금액의 일정 비율을 떼가는 현물 주식 수수료와 달리, '계약'당 수수료를 부과한다. 수수료는 계약크기에 따라 1.99~10달러 선이지만 레버리지가 크고 변동성이 높아 하루에도 수십번 진입·청산을 반복하는 초단타 비중이 높다. 이를테면 한 사람이 하루 5계약씩 10번만 매매해도, 월 단위로는 개인 1명이 주식 수백 계좌를 웃도는 수익을 창출한다.

이런 배경에 해외파생 점유율 1위 키움증권의 연간 수수료 수익은 1072억원에 달한다. 올해 해외옵션 시장에 진출한 토스증권은 지난 1분기엔 13억7291만원, 2분기엔 직전 분기 대비 160.9% 급증한 35억8132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두며 우상향세를 띠고 있다.

해외파생 중개가 강소형 사업으로 자리매김하는 사이 우리투자증권도 이 시장을 놓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주식·채권·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기존 상품군에 해외파생까지 더해지면 종합 자산관리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 출범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리투자증권의 리테일 경쟁력 강화도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이달 중 증권의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총 2조656억원으로, 우투증권과 자기자본 규모가 비슷한 증권사인 한화투자증권 거래대금(6조7407억원)의 3분의 1 수준, 교보증권 거래대금(4조5795억원)의 절반에 불과하다. 같은 기간 국내 증권사 중 거래대금 비중은 0.43%에 그친다. 이와 관련해 한 업계 관계자는 "본업인 주식 부문 반등 없이는 신사업의 수익 기여도는 한정적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이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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