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만 순증액 2635억원
작년 연간 순증 2026억원 넘어서
저보수 펀드 경쟁력에 우리금융 후광 입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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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포스증권 시절부터 축적된 초저보수 펀드 중심의 판매 구조에, 통합 출범 이후 그룹 차원의 브랜드 파워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초대형 증권사들이 주도하는 연금저축 시장에서 상위권 지위를 유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3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 기준 우리투자증권의 연금저축펀드 적립금은 총 1조3218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23년 말 6839억원과 비교하면 93.3% 급증하며 2년 반 만에 두 배 수준으로 불어났다.
주목할 부분은 자금 유입의 가속도다. 우리투자증권 연금저축펀드의 연간 순증 규모는 2024년 1718억원, 2025년 2026억원 수준이었다. 올해 들어서는 6개월 만에 2635억원이 순증하며, 불과 반년 만에 작년 1년치 유입액을 갈아치웠다.
이런 흐름은 통합 우리투자증권 출범 이후 본격화된 시너지에 기인한다. 우리투자증권은 포스증권과 우리종합금융의 합병으로 공식 출범했는데, 포스증권은 업계에서 유일하게 'S클래스' 펀드를 취급하던 곳이었다.
S클래스 펀드는 온라인 공모펀드 전용 상품으로 선취수수료가 없으며, 연간 판매보수 역시 오프라인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해 가격 경쟁력이 높다. 이에 따라 우리투자증권은 지금도 S클래스 펀드를 독점 공급하고 있어, 증권사 중 유일하게 연금저축 계좌에서 S클래스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를 동시에 매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S클래스 펀드와 ETF를 함께 운용하는 구조는 타사가 따라오기 어려운 차별점으로 꼽힌다. 저비용 펀드와 상장 상품을 오가며 자산을 배분하려는 투자자 입장에서는 계좌를 나누지 않고도 다양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어서다.
우리금융그룹 편입에 따른 대외 위상 변화도 한몫했다. 연금저축은 장기간 자산을 맡겨야 하는 상품 특성상 금융사의 안정성과 인지도가 고객의 선택에 크게 작용한다. 이런 배경에 포스증권 시절보다 고객 저변을 넓힐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은 대형사 위주의 시장 구도 속에서도 상위권 지위를 굳히고 있다. 2분기 말 기준 증권업계 연금저축펀드 적립금 순위를 보면 미래에셋증권이 28조원대로 1위,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각각 10조원대로 뒤를 잇고 있다. 그다음 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한화투자증권이 각 1조~7조원대로 상위권을 형성한 가운데, 우리증권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우리증권 관계자는 "변화하는 시장에 맞춰 앞으로도 고객의 꾸준한 연금투자를 돕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