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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전기 덜 쓴다…산업계 자가발전량 10년 새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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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호 기자

승인 : 2026. 09. 1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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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발전량 4만908GWh…전년比 4.5% 증가
자가발전 비율 33%→67%…10년 새 34.3%p 상승
한전 공급은 6.3% 감소…자가 생산·소비 증가 영향
한국전력공사-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1
북당진-신탕정 송전선로./한국전력공사
기업들이 자체 생산한 전력을 사업장 내부에서 사용하는 '상용자가발전'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자가발전량은 10년 사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반면 한전에서 공급받은 전력량은 줄었다.

13일 전력거래소가 공개한 '2025년 상용자가발전업체 조사'에 따르면 500킬로와트(㎾) 이상 자가발전설비를 보유한 69개 업체의 지난해 발전량은 4만908기가와트시(GWh)로 전년보다 4.5% 증가했다.

기업들의 자가발전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발전량은 5년 전인 2020년보다 54.8%, 2015년보다는 107.5% 증가했다. 10년 사이 발전량이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같은 기간 자가발전 비율은 33.0%에서 67.3%로 34.3%포인트(p) 상승했다. 자가발전 비율은 자가발전량과 한전에서 공급받은 전력량을 합친 총 전력사용량 가운데 자가발전량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자가발전 비율이 70%에 육박하면서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력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졌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한전에서 공급받은 전력량은 1만9920GWh로 전년보다 6.3% 감소했다.

생산한 전력의 사용처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지난해 자가발전 업체의 자가소비량은 총 자가발전량의 87.5%인 3만5807GWh로, 전년 3만3700GWh보다 6.3% 증가했다.

전력시장에 판매한 물량은 같은 기간 2715GWh에서 2237GWh로 17.6% 줄었다. 자가소비량은 늘고 시장 판매량은 줄면서 자체 소비 중심의 흐름이 강해진 것이다.

전력거래소는 자가발전 원가와 한전에서 공급받는 전력의 단가가 기업 설비 투자와 발전 여부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전기요금이 오르면 자체 발전설비를 보유한 기업의 직접 생산 유인이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가발전 규모는 국내 전력수급에서도 무시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커졌다. 지난해 상용자가발전 업체의 발전량은 국내 총발전량의 6.4%에 해당한다. 산업현장에서 자체 생산되는 전력의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는 의미다.

전력거래소는 자가발전 설비와 발전량이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자가발전에서 부생가스와 액화천연가스(LNG)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만큼 연료가격과 산업용 전기요금의 상대적인 수준이 향후 증가세를 좌우할 것으로 봤다.

자가발전 비중이 계속 높아지면 한전의 산업용 전력 판매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기업들이 자체 생산한 전력을 내부에서 사용하는 비중이 커질수록 한전에서 구매하는 전력량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전력거래소는 "자가발전 설비와 발전량은 최근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고, 2030년까지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유가와 LNG 가격, 산업용 전기요금에 따라 기업들의 자가발전 설비 투자와 가동 여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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