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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선거 결과는 지방정부 수장이 바뀌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일본 정부와 오키나와현이 지난 12년간 충돌해온 미군 후텐마 비행장의 나고시 헤노코 이전을 둘러싼 현정의 기본 입장이 '반대'에서 '용인'으로 돌아서기 때문이다. 대만해협과 한반도에 가까운 오키나와는 미일동맹의 핵심 거점이어서 향후 일본의 대중국 억지력과 한미일 안보협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고자는 이날 오후 당선이 확실해진 뒤 나하시 선거사무소에서 "책임의 무게를 통감한다"며 "현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다가가는 현정을 반드시 실현하고 오키나와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겠다"고 말했다. 1972년 오키나와의 일본 본토 복귀 이후 태어난 인물이 지사가 되는 것도 처음이다.
고자는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국민민주당, 참정당, 일본보수당 등의 지원을 받았다. 다카이치 정권과 자민당은 스가 요시히데·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까지 오키나와에 투입하며 사실상 국정선거에 준하는 지원전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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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노코 공사는 이미 진행되고 있어 지사가 바뀐다고 사업 자체가 새로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 정부가 이전을 용인하면서 각종 행정절차와 정치적 대립이 완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2014년 오나가 다케시 전 지사 당선 이후 이어져온 '반(反)헤노코' 현정이 12년 만에 막을 내리는 셈이다.
다마키를 지탱해온 진보·반기지 연합세력인 '올 오키나와'의 퇴조도 뚜렷해졌다. 이 세력은 2014년 이후 지사선에서 3연승했지만 올해 2월 중의원 선거에서는 오키나와현 4개 소선거구 모두에서 자민당 후보에게 패했고 시장선거에서도 잇따라 고전했다. 이번 지사선 패배로 오키나와 정치의 보수·혁신 세력균형 자체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
안보 측면에서 오키나와의 의미는 한국과도 직접 연결된다. 일본 방위성은 오키나와가 한반도와 대만해협이라는 잠재적 분쟁지역에 가깝고, 중국 대륙과 서태평양을 잇는 길목에 위치해 "안전보장상 극히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일본 내 미군 전용시설 면적의 약 70%가 오키나와에 집중돼 있는 것도 이런 지정학적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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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자 당선으로 중앙정부와 오키나와현의 정책 방향이 가까워지면 미군기지 재편과 자위대 증강, 미일 공동운용도 이전보다 추진하기 쉬워질 전망이다. 일본 정부는 오키나와 미군시설의 자위대 공동사용 확대가 미일 간 상호운용성과 즉응성을 높인다고 보고 있다.
이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작전·지원 거점이자 대만해협 방어의 후방기지인 오키나와의 군사적 역할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의미다. 오키나와 지사선에서 12년 만에 이뤄진 보수 현정의 복귀는 일본 지방선거의 승패를 넘어 미일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의 최전선에서 일어난 정치적 방향 전환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