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보유국 지위 인정·대북 적대시정책 철회 촉구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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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외교가에서는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김 부장의 담화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국제적으로 인정 받기 위한 메시지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특히 이같은 대미 비난 담화는 북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을 시작했다는 시그널로 봐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미국에 '비핵화 의제' 불수용 및 적대시 정책 철회 등 전제조건을 요구하며 사전 정지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에 주목되는 점은 IAEA 총회의 북한 비핵화 촉구 메시지 및 결의 채택 등에 대한 북한의 반발 수위다. 북한은 매년 IAEA 총회의 비핵화 논의와 관련 결의 채택에 대해 비난을 해왔지만 김 부장 명의로 격을 높여 반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김 부장은 지난 17일과 19일 두차례나 IAEA의 북한 비핵화 촉구 메시지에 강력 반발했다.
김 부장은 19일 IAEA 총회 비난 담화에서 "미국과 서방의 사촉 밑에 매해 조작하는 무의미하고 비효율적인 결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핵보유국 지위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며 "IAEA는 핵무기 전파 방지 조약 기탁국인 미국의 노골적 핵전파 행위와 비핵국가인 한국의 우려스러운 핵 잠수함 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바른소리 한마디 못하고 시종일관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17일에는 IAEA 총회에 대해 "귀에 익은 잡소리"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18일 담화를 통해서는 다국적연합해상훈련 '퍼시픽뱅가드 2026' 등 미국 주도의 연합 군사훈련을 일일이 거론하며 "미국의 광란적인 군사적 행위는 조선반도와 지역정세에 심대한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 부장은 "각양각태의 군사연습들에 일본과 한국이 빠짐없이 동참하는 불유쾌한 사실은 미국을 위시한 호전적 군사적 움직임이 미일한 3자 군사 공조 체제를 기축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주장했다.
곽길섭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초빙연구위원은 "이번 담화들은 김여정 수준에서 대응할 사안들은 아니었다는 점에서 대미 메시지라는 분명한 목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비핵화 의제를 수용할 생각이 없다는 점과 전략자산 전개 중단 등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지 않으면 회담에 나가지 않겠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김 부장의 이번 담화들은 회담을 앞둔 미중 정상에 "비핵화는 없다"는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앞서 미 백악관은 지난 5월 미중 정상이 "북한 비핵화에 대해 공유된 목표를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