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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노조, 첫 파업 뒤엉킨 ‘선거·내홍’…본연 역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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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6. 09. 2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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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첫 파업 뒤 선거기간 쟁의 중단
강경 행보 배경 두고 내부 이해관계 논란
업계·포항 지역사회 “조속한 합의해야”
긴장감 흐르는 포스코노조 사무실<YONHAP NO-4032>
포스코노조 사무실 전경. /연합
포스코 노동조합의 창사 첫 부분파업을 두고 조합원 권익을 위한 임금투쟁을 넘어 노조 내부 이해관계가 맞물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노조는 오는 10월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예년보다 이른 시점부터 강경 행보를 이어온 데다 내부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철강 업황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임금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노조 본연의 역할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노조는 22일부터 10월2일까지 쟁의행위를 중단할 예정이다. 차기 집행부 선거가 진행되는 기간에는 파업 등 쟁의행위를 하지 않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노조는 지난 9~11일 1차 부분파업을 진행한 데 이어 16일부터 21일 오전 7시까지 2차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포스코 창사 58년 만에 처음으로 파업이 현실화한 것이다. 두 차례 부분파업을 연이어 벌인 뒤 집행부 선거를 앞두고 쟁의행위를 일단 멈추게 됐다.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에서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철강 부문의 어려움과 구성원들의 희생에 비해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철강 시황 부진과 경영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맞서면서 교섭은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노조의 강경 행보가 차기 집행부 선거와 무관하지 않다는 시각이 나온다. 통상 7~8월까지 협상을 이어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7월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데 이어 8월 쟁의권 확보와 부분파업 예고까지 이어졌다. 10월 집행부 선거를 한 달여 앞둔 9월에는 창사 58년 만의 첫 파업까지 단행했다. 현 집행부가 선거를 앞두고 투쟁 성과와 협상력을 부각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기에 최근 노조위원장이 7월 임금교섭 과정에서 사측 교섭책임자와 골프 회동을 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반발한 집행부 간부 13명은 2차 부분파업 종료 후 사퇴를 예고했다. 파업을 통해 사측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교섭 당사자 간 사적 만남을 둘러싼 논란까지 불거지며 노조 내부에서 균열이 나타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노사 양측이 조속히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시의회, 포항상공회의소 등은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포스코뿐 아니라 협력업체와 지역 상권 등 포항 경제 전반으로 피해가 확산할 수 있다며 교섭 마무리를 잇달아 촉구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행부 내부 갈등이 회사 전체의 이익에 영향을 주는 상황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올해 다른 철강업체들이 임금협상을 서둘러 마무리한 만큼 포스코 역시 교섭을 마무리하고 본업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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