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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생산기지’ 베트남 박닌, 9번째 중앙직할시 승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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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승인 : 2026. 09. 2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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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럼 서기장 "단순 투자유치 넘어 기술 내재화·자국 기업 육성 주력해야"
외국인투자 유치 베트남 2위… 반도체·AI 첨단 거점 도약 목표
스마트·친환경 도시 지향… 기존 우대 혜택 및 법적 효력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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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닌에 위치한 삼성전자 공장/로이터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생산 거점이 위치한 베트남 북부 박닌이 20일(현지시간) 베트남의 아홉 번째 중앙직할시로 공식 승격했다.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은 전날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단순 조립·가공 중심의 투자 유치에서 벗어나 기술 내재화와 현지 기업 육성에 역량을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와 뚜오이째에 따르면 럼 서기장은 이날 오전 박닌시에서 열린 직할시 승격 결의 공표식에 참석해 "박닌은 향후 20~30년을 내다보는 독자적 발전 모델을 확립해야 한다"며 "경제 체질을 자체적으로 강화하고 단계적인 기술 자립을 통해 글로벌 가치사슬 내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고부가가치 기술과 선진 경영 역량을 흡수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투자 유치 기조를 선별적으로 재편하라는 취지다.

럼 서기장은 현지 부품·소재 등 후방 연관산업 육성과 외투 기업-로컬 기업 간 공급망 연계를 거듭 강조했다. 그는 "연구원·엔지니어·전문 경영인을 적극 우대하는 파격적 인재 정책을 마련해 기술을 직접 다루고 창출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구축해야 한다"며 "박닌의 궁극적 성장은 자체 기술 역량 확보와 로컬 기업의 도약, 그리고 지역 내 실질적인 부가가치 축적으로 입증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인프라 확충과 환경 규제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광역 교통망 확충과 자빈 국제공항 연결 도로 개설을 주문하는 동시에 산업단지와 공예마을, 하천 유역의 수질·대기 오염 개선을 강력히 지시했다. 또 럼 서기장은 "당장의 단기 성장을 위해 주민 건강과 생태계, 미래 세대의 삶을 맞바꾸는 일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응우옌 홍 타이 박닌시당 서기는 "직할시 승격은 종착점이 아닌 질적 도약의 출발점"이라며 중앙정부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을 요청했다.

박닌은 베트남 내 대표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요충지다. 지난해 지역내총생산(GRDP) 성장률 10.27%를 기록했으며, 누적 FDI 유치 규모는 호찌민에 이어 전국 2위를 달리고 있다. 옌퐁 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복합 생산시설이 가동 중이다. 삼성 베트남은 지난 7월 박닌성 인민위원회와 2026~2030년 협력 양해각서(MOU)를 맺고 현지 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보급 컨설팅과 전문 인력 양성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닌은 올해 4월 동나이, 이달 1일 꽝닌에 이어 베트남의 9번째 중앙직할시로 편입됐다. 지난해 7월 통합된 구(舊) 박장성을 아우르는 총면적 4713㎢, 인구 399만 명 규모를 유지하며, 이번 승격에 따라 사(면급) 12곳이 동(도시 단위)으로 전환돼 관할 행정구역은 45개 동, 54개 사 등 총 99곳으로 개편됐다.

지난달 2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결의안은 박닌을 녹색·스마트 도시로 전환하고 과학기술과 혁신을 차세대 성장판으로 삼도록 규정했다. 박닌시는 이를 토대로 전자·반도체·인공지능(AI) 분야의 역내 핵심 거점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승격 이전에 발급된 기존 행정 인허가 및 공문서는 효력이 그대로 유지되며, 박닌성에 적용되던 투자·세제 우대 특례 역시 지정 기한까지 지속 적용된다.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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