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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예금 낮추고 파킹통장 올리는 저축銀…‘수신 비용’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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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라 기자

승인 : 2026. 09. 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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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 3.74%…4%대 19개뿐
파킹통장 최고 7.7%…대출 규제에 비용 관리 나서
저축은행
/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에서 정기예금과 파킹통장 금리가 엇갈리고 있다. 장기간 자금을 맡기는 정기예금 금리는 낮아진 반면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파킹통장은 최고 연 7%대 금리를 제시하고 있다. 대출 규제로 여신을 늘리기 어려워진 상황에서 정기예금은 조달 비용을 관리하고, 파킹통장은 소액에 높은 금리를 제공해 신규 고객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3.74%로 나타났다. 기준금리가 인상됐음에도 지난달 3.81%보다 0.07%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연 4% 이상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19개뿐이다.

반면 파킹통장 금리는 상승세다. SBI저축은행의 '생활파킹통장'은 최고 연 7.70%, OK저축은행의 'OK짠테크통장Ⅱ'는 최고 연 7.00%다. 대신저축은행의 '대신 더더더파킹'과 다올저축은행의 'Fi 쌈짓돈Ⅲ 통장'도 각각 최고 연 6.00%, 5.00%다. 다만 최고금리가 적용되는 금액은 SBI저축은행 200만원 이하, OK저축은행 50만원 이하 등 소액이다.

파킹통장에는 연 7%대 금리를 주면서 정기예금 금리는 3%대에 묶어두는 이유는 금리 적용 한도에 있다. 파킹통장은 높은 금리를 주는 대신 적용 한도를 수십만원~수백만원으로 묶어둔다. 반면 정기예금은 저축은행 수신의 대부분을 차지해 금리를 조금만 올려도 이자 비용이 크게 불어난다.

예금을 더 받아 대출로 굴리면 이자수익을 낼 수 있지만 대출 규제로 여신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예금이 들어와도 이를 대출로 운용하지 못하면 이자 비용만 늘어나는 구조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금리는 수신잔고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금리를 높일 유인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반면 "파킹통장은 소액에 높은 금리를 적용해 신규 고객을 유치하는 개념이 크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6월부터 신용대출 한도가 차주별 연소득 이내로 제한된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가계부채 관리방안이 강화되면서 대출을 늘리는 데에 제약이 커졌다"며 "저축은행 고객 가운데 이미 연소득을 웃도는 수준으로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가 많아 추가 대출로 이어지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을 충분히 취급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예금이 계속 유입되면 이자 비용 부담은 커진다"며 "대출을 통해 이자수익을 내야 하지만 대출 규제로 수익을 낼 여지도 줄어들어 손익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이에 저축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높여 수신을 추가로 끌어들이기보다 금리를 낮춰 조달 비용을 관리하는 모양새다. 파킹통장은 소액에 높은 금리를 적용해 전체 비용 부담은 제한하면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 "파킹통장에 고금리를 주거나 체크카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주거래은행처럼 많이 이용해달라는 뜻에서 하는 마케팅"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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