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문화부, 실명제 도입·현장서 신분증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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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21일(현지시간) 40개 이상의 여행사가 온라인 예약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해 마추픽추 입장권을 무더기로 선점한 후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부당한 수익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마추픽추 당국이 철저한 수사와 처벌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8개 여행사는 매크로를 이용해 마추픽추 입장권을 무더기로 확보한 뒤 암거래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마추픽추 당국은 "이들 여행사가 부정하게 입장권을 예약해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마추픽추의 이미지를 실추시켰다"며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추픽추 입장권 암거래 실태는 페루 문화부가 온라인 예약 현황을 조사하면서 드러났다. 최근 마추픽추 입장권 예약 21만 건을 살펴본 결과 전체 예약의 62.9%, 총 13만1626건이 취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마추픽추 하루 입장객은 성수기 기준 최대 5600명으로 제한돼 있다. 입장권을 구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며 체류 일정까지 연장하는 내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현지 사정에 비춰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조사 결과 무더기 예약과 취소는 허술한 온라인 예약시스템을 악용한 입장권 암거래 때문으로 드러났다.
기존 시스템에서는 가명으로 입장권을 온라인 예약하는 것이 가능했고, 이후 3시간 내 요금을 결제하면 예약이 확정되는 구조다. 암표상들은 가명으로 확보한 입장권을 3시간 내 웃돈을 얹어 재판매해 수익을 남겼다. 요금을 결제하지 않고 3시간이 지나면 예약은 자동으로 취소돼 여행사가 금전적 피해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런 방법으로 암거래를 해온 현지 여행사들은 18세 이상 성인 외국인 관광객 기준 1인당 163솔(약 48달러)인 입장권을 최고 300달러에 되팔았다.
페루는 지난 11일부터 기존의 마추픽추 입장권 온라인판매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실명제를 시범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내외국인을 막론하고 실명으로만 예매할 수 있고 15분 내 결제를 완료해야 구매가 확정된다. 또한 마추픽추 입장 시 반드시 여권 등 신분증을 지참하도록 해 예약자와 입장객이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있다.
당국은 새로운 온라인 판매 시스템을 30일간 시범적으로 운용한 후 도입을 확정할 예정이다. 문화부는 새로운 시스템을 검증하는 단계를 거치기 위해 시범운용 기간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