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시다 준키치 엡손 대표 방한, 10년 장기 비전 제시
향후 3년간 잉크젯·로보틱스 사업에 2800억엔 투입
지난해 한국엡손 매출 28%↑, 사업 다각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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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엡손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기 비전 '엔지니어드 퓨처 2035'를 소개했다. 한국엡손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난해 엡손 대표이사에 오른 요시다 준키치 사장과 모로후시 준 한국엡손 대표이사가 참석했다. 요시다 대표는 "엡손은 1942년 창업 이래 '기술을 가치로 사회과제를 해결한다'는 신념에 따라 기술의 진화를 거듭해왔다"며 "고효율·초소형·초정밀의 기술 철학을 기반으로 다양한 현장에 최적화된 해법을 설계하고, 경쟁력을 높여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엡손은 올해 초 향후 10년간의 사업방향과 경영방침을 담은 '엔지니어드 퓨처 2035'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비전의 핵심은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다. 프린터, 프로젝터, 스캐너 등 주력 먹거리를 넘어 캐시카우로 낙점한 정밀 이노베이션과 로보틱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기술 경쟁력을 높이는 게 골자다. 요시다 대표는 "현재 매출의 약 70%를 차지하는 프린팅 사업을 안정적인 수익 기반으로 유지하면서 산업 분야 사업 확대를 더욱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2028년까지 2800억엔(약 2조4124억원)을 성장 사업 육성과 M&A 등 전략적 투자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2028년 정밀 이노베이션과 로보틱스 매출을 각각 2100억엔(1조8099억원), 3300억엔(2조8454억원) 수준으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5.7%, 12.6% 성장한 규모다. 고정비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도 병행한다. 제조 거점 통합과 인력 최적화 등으로 3년간 2600억엔을 절감하는 게 목표다.
한국엡손도 본사 경영기조에 발맞춰 B2B 중심의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다. 한국엡손의 2025 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가까이 늘어난 2276억원이다. 한국엡손은 국내 잉크젯 프린트 시장과 프로젝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정밀 이노베이션과 로보틱스 등 성장 사업 매출도 각각 205%, 24% 성장하며 실적 기여도를 높이고 있다.
모로후시 준 대표는 "정밀 이노베이션과 로보틱스를 주축으로 하는 산업 영역에서는 한국의 첨단 제조 현장에 디지털화와 자동화를 지원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며 "오피스와 홈 프린팅, 비주얼 커뮤니케이션을 아우르는 워크 앤 라이프 영역에서는 업무 효율화와 새로운 소통·체험의 기회를 넓혀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30년 역시 엡손의 기술과 엔지니어링을 통해 한국의 고객, 산업, 그리고 사회에 큰 가치를 창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