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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시스템IC, 장기차입 ‘1兆’↑…재무 개선 이어 실적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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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규 기자

승인 : 2026. 09. 22.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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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차입 영향으로 비유동부채 급증
자금 늘리며 단기 부채 줄이기 위해
매출 대비 적지 않은 '순손실' 계속
"시장 수요 변화에 면밀히 대응할 것"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8인치 파운드리 계열사인 'SK하이닉스시스템IC(우시)'가 최근 약 1조원의 장기 운영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장기차입을 늘려 자금 여력을 보강한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가 지난해부터 지분 구조와 재무 상태를 잇달아 손질한 만큼, 향후 실적 개선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는 올해 2분기 사업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장기차입을 크게 늘렸다. SK하이닉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비유동부채는 지난 3월 말 5412억원에서 6월 말 1조5131억원으로 석 달 만에 9719억원 증가했다. 비유동부채는 통상 1년 이후 상환해야 하는 장기성 부채를 의미한다.

이번 장기차입은 당장의 생산설비 증설보다는 운영자금 확보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장기 보유 자산은 지난 3월 말 1조2725억원에서 6월 말 1조2714억원으로 사실상 변동이 없다. 반면 현금 및 매출채권 등 단기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은 같은 기간 4906억원에서 1조634억원으로 5728억원 늘었다. 유동부채는 1조3143억원에서 9675억원으로 3468억원 감소했다.

문제는 적자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1793억원, 순손실은 108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순손실 1239억원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가 다소 줄었지만,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여전히 부담이 큰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SK하이닉스시스템IC의 누적 손실을 반영해 보유 투자자산에 4709억원의 손상차손을 인식했다. SK하이닉스의 장부상 투자금은 지난해 초 6887억원에서 같은 해 말 785억원으로 감소했고, 올해 6월 말에는 276억원까지 낮아졌다. 이 과정에서 SK하이닉스는 SK하이닉스시스템IC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유상증자에도 참여하면서 지분율이 50.1%에서 49.79%로 낮아졌다. 지분 및 재무구조 개선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장기차입을 통해 시장 상황과 수요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운영 여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8인치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TSMC와 삼성전자가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12인치 파운드리 생산에 집중하면서 8인치 시장의 공급 여건이 변화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전력관리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이미지센서 등 성숙공정 반도체 수요가 늘면서 8인치 파운드리 시장에도 기회가 생기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운영자금 확보를 위한 장기차입이 이뤄졌다"며 "시장 수요 변화에 면밀히 대응하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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