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압 변압기 핵심공정 모니터링
북미수주 확대에 증설·자동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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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LS 퓨처데이'에서 AI를 실제 사업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행사의 주제도 'AI 탐색을 넘어 사업 성과 창출'로 정했다. 연초 신년사에서는 부가가치가 낮은 업무는 AI로 처리하고 임직원은 핵심 업무에 역량을 집중하자며 'AI로 혁신 기반 구축'을 올해 주요 경영방침으로 제시한 바 있다.
22일 LS일렉트릭은 부산사업장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로봇 'Spot(스팟)' 2대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현대오토에버와 지난 7월부터 약 2개월간 시험 운영한 뒤 최근 정식 가동에 들어갔다. 보행로봇의 도입은 구 회장이 스마트팩토리를 강조해온 흐름과도 이어진다. LS 일렉트릭은 이미 청주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축적해왔고, 현재는 이를 AI·로봇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단계라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스팟이 투입된 부산사업장은 LS일렉트릭의 초고압 변압기 생산 거점이다. 1008억원을 들여 제2생산동을 증설해 지난해 10월 준공한 이후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연간 2000억원 수준에서 6000억원으로 3배 늘었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사업장의 초고압 변압기, HVDC 밸브 등 생산실적은 361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4363억원의 약 83%에 달했다.
생산능력을 빠르게 키운 것은 밀려드는 전력기기 주문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LS일렉트릭의 올해 2분기 신규 수주는 2조1000억원, 수주잔고는 7조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5770억원,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보다 32.2%, 64.4% 증가해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북미에서 초고압 변압기와 데이터센터용 전력설비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북미 대형 전력회사(IOU)의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서 4598억원 규모의 초고압 변압기 공급 계약을 따냈고 올해 4월에는 1703억원과 3190억원 규모의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프로젝트를 확보했다. 지난달에는 북미 빅테크 데이터센터 전력설비 공급 계약 규모가 기존 약 1000억원에서 2309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생산량이 빠르게 늘면서 설비 이상에 따른 생산·납기 차질을 줄이는 일도 중요해졌다. 스팟은 초고압 변압기 핵심 공정인 진공건조로(VPD)를 비롯해 시험·유틸리티 설비를 순찰하며 열·소음·진동 등 이상 징후를 수집한다. 열화상 카메라로 VPD 챔버의 열 누설 여부를 확인하고 주요 설비의 고장 징후를 미리 파악해 생산 중단 가능성을 낮춘다. LS일렉트릭은 축적한 데이터를 제품 품질과 비교해 최적 생산 조건을 찾고 향후 AI 기반 예지보전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LS일렉트릭 관계자는 "AI와 로봇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극 접목해 품질, 가격, 납기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며 "부산사업장에 우선 도입되는 보행로봇 기반 스마트 관리 체계를 시작으로 전 사업장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 제조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